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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대리점 분류인력 3천명 뺀다…택배대란에 ‘기름’

SBS Biz 박규준
입력2021.01.28 11:22
수정2021.01.28 11:59

[앵커]

택배 배송 전에 분류해서 택배 차에 넣는 일을 하는 사람을 분류인력이라고 하는데요.

이들에게 주는 인건비 문제를 두고 업계 1위 CJ대한통운 원청과 대리점들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결국 대리점들이 소속 분류인력 3천여 명을 현장에서 빼기로 결정하면서 문제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규준 기자, 어떻게 하다가 택배 분류인력을 빼는 상황까지 빚어진 겁니까?

[기자]

네, CJ대한통운 택배대리점연합이 어제(27일) 밤에, 분류인력 투입을 철회하겠다는 내용의공식 입장문을 내놨습니다.

CJ택배연합은 "오늘까지 분류인력 비용 관련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내일부터 현장의 분류인력 투입을 철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원청이 과도하게 택배분류인력 인건비를 대리점에 떠넘기고 있으니, 해결책을 마련해달라는 겁니다.

이 택배대리점연합에는 820여 곳 영업점이 가입돼 있고, 이번에 철회대상이 되는 분류인력은 3080명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대리점이 내는 분류업무 인건비 부담이 과하다는 건데 어느정도 길래 이렇게 집단행동에 나선건가요?

[기자]

네, 대리점 측은 "원래는 분류인력 비용 전액을 원청이 부담하기로 했는데, 지금은 비용 70%를 내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이에 대해 CJ대한통운 원청은 "애초 몇 대 몇 분담비율을 정한 일은 없고, 대리점이 70% 내고 있는지는 현재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내일이면 택배노조 파업도 예고돼 있는데, 대리점주까지 나선 상황이요.

소비자 입장에선 배송 차질 더 걱정되겠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분류인력들이 막대한 택배물량을 장소별로 분류해 차에 싣고, 이걸 택배기사가 배송하는 건데요.

철수 대상 3천여 명이 CJ대한통운 내 분류인력 전원이라서, 철수가 현실화되면 배송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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