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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붙은 게임스톱·AMC…백악관 “거래 모니터링 중” [장가희 기자의 뉴스픽]

SBS Biz 장가희
입력2021.01.28 06:18
수정2021.01.28 08:35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 픽입니다. 요즘 해외 주식 투자자들 사이에 가장 큰 화두는 게임스톱 주가죠. 최근 며칠 동안 수직 상승하면서 경이적인 상승률을 기록했는데요. 개인투자자들과 대형 헤지펀드 간 경쟁으로도 관심을 받고 있는데, 주가가 너무 오르다 보니 시장 조작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장가희 기자, 게임스톱 열풍이 정말 무섭더군요.
차트를 보면 그야말로 광란의 주식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죠. 



어제(27일) 147달러 선에서 마감한 주식이 오늘 장중 380달러까지 올랐는데요.  

넉 달 전만 하더라도 6달러에 불과했습니다. 

게임스톱은 뭐고,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겁니까?
우선 게임스톱은 비디오 게임업체고요.

이번 폭등은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투자 소모임인 월스트리트베츠 회원들이 주도했습니다. 

앞서 주가가 뛰기 시작한 건 반려동물용품 업체 츄이 창업자가 게임스톱 이사진으로 합류한다는 소식이 호재가 됐는데요. 

이후 월가 공매도 세력이 게임스톱 하락에 베팅했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공매도 세력을 이겨보자며 매수 움직임에 불을 지핀 겁니다.

공매도 세력도 하락 베팅을 두 배로 늘리며 개인과 전투를 벌였지만 큰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트위터에 게임스톱을 언급하면서 어제 시간 외 주가가 60% 뛰었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제2, 제3의 게임스톱을 만들어내고 있어요?
네, 주가 폭등 사례는 블랙베리, 노키아, AMC 등으로 이어지고 있는데요.

일찌감치 투자자들이 2차 매수대상으로 지목한 극장 체인 AMC는 장중 300%, 의류 유통업체 익스프레스는 200% 넘게 폭등했습니다. 

회사 펀더멘탈과 무관하게 돈의 힘으로 주가가 오르고 있는 거죠. 

이에 대해 CNBC는 개인 투자자 힘을 과소평가할 수 없는 대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사실 이 버블이 언제 터질지 모르잖아요?
네, 백악관과 미 재무부가 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젠 사키 미 백악관 대변인이 정례브리핑에서 게임스톱과 주가가 폭등한 다른 기업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투자자들은 1천 달러까지 팔지 말자며 상승세에 기세를 올리고 있고, 한국 투자자들도 가세했는데요. 

전문가들은 막판에 합류한 투자자들이 모든 손실을 떠안을 것이라며, 증시 과열 부작용에 대해 규제 당국의 개입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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