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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7번째 금리 동결…“출구 전략은 시기상조”

SBS Biz 류정훈
입력2021.01.28 06:18
수정2021.01.28 08:34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제로 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최근 몇 달 동안 경제활동과 고용회복 속도가 완만해졌다면서 자산매입 규모도 유지한다고 발표했는데요. 류정훈 기자, 먼저 연준 발표내용부터 설명해주시죠.
연방준비제도는 이틀간의 FOMC 회의 결과, 만장일치로 금리를 현 수준인 제로 수준으로 동결하고, 자산 매입 규모도 현재 수준과 동일하게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제롬 파월 / 미국 연준 의장 : FOMC는 금리를 '0'에 가깝게 유지하고, 상당한 규모의 자산 매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통화정책은 경제가 회복될 때까지 강력한 지원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이로써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설정된 제로 수준의 금리가 동결됐고요.

연준이 매달 사들이고 있는 국채와 주택저당증권의 매입 규모도 1,200억 달러, 우리 돈 132조 원 수준으로 유지됩니다.

시장의 예상과 다르지 않았는데, 연준이 진단한 현재 경제 상황은 어떤가요?
한마디로 "상황이 아직은 불확실하다" 입니다.

연준은 "최근 몇 달간 경제활동과 고용 회복 속도가 둔화했다"면서 "코로나19로 악영향을 받은 업종에서 약세가 집중됐다"고 진단했습니다.

또 "경제의 향방은 백신 접종과 바이러스 진행 상황에 따라서 달라질 것"이라면서 "코로나 위기가 계속해서 고용과 인플레이션, 경제 전망에 상당한 위험을 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준은 또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에 도달할 때까지 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앞으로 몇 개월간 인플레이션 증가 가능성이 있지만, 일시적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시장의 관심은 파월 의장의 발언, 특히 출구전략과 관련된 언급이었는데, 뭐라고 했나요?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양적 완화 축소와 관련해 "아직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파월 의장은 FOMC 회의 결과 발표 후 우리 시간으로 4시 30분부터 화상으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는데요.

"출구전략이 필요할 시기가 오면 밝히겠다"며 앞서 출구 전략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입장을 밝힌 프린스턴대 세미나 내용과 동일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파월 의장은 테이퍼링, 즉 자산매입 축소 발표가 나오면 누구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

당장은 완전한 경제 회복까지 갈 길이 멀다고 진단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또 최근 몇 개월간 자산 가격이 움직인 것은 통화정책보다 백신과 재정정책 때문이라면서 저금리와 자산가치 움직임의 상관관계는 생각만큼 긴밀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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