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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조원 뉴딜펀드 ‘큰 장’ 열렸다…운용업계 ‘들썩’

SBS Biz 안지혜
입력2021.01.27 17:51
수정2021.01.27 19:03

[앵커]

앞으로 5년간 최대 20조 원이 투입되는 역대급 정책펀드죠.

한국판 뉴딜 관련 기업이나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2021년도 '정책형 뉴딜펀드' 위탁운용사 선정을 위한 신청이 어제(26일) 끝났습니다.

자산운용업계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듯, 조성 목표치를 훌쩍 뛰어넘는 신청금이 몰렸습니다.

안지혜 기자, 시장 예상보다 얼마나 흥행했습니까?

[기자]

KDB산업은행와 한국성장금융은  올해만 3조원 규모의 '정책형 뉴딜펀드' 위탁운용사를 모집한 결과, 모두 84개 운용사에서  9조7천억 원 규모를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성 목표인 3조 원의 3배를 넘는 수준인데요.

분야별로 보면 기업투자 분야보다 인프라투자 분야 경쟁률이 조금 더 높았습니다. 

보통 정책펀드 경쟁률이 2대1 정도면 선방한 건데, 크게 흥행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최종 운용사 선정은 회사별 실사와 프레젠테이션을 거쳐 다음 달 말 발표될 예정입니다. 

[앵커]

지원서 낸 운용사들 면면은 어땠습니까?

[기자]

우선 눈에 띄는 건 우리금융그룹입니다.

우리프라이빗에쿼티자산운용 등 자회사를 통해서 모두 3,500억원의 펀드 조성을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대형사뿐만 아니라 오히려 중소형 운용사들의 대거 출사표도 눈에 띄는데요. 

이번 펀드의 경우 우선 투자 분야가 뉴딜산업으로 돈이 크게 몰리는 곳인데다.

기존 정책펀드들과는 달리 운용사가 투자 분야부터 펀드 규모, 기준 수익률까지 각사의 투자 전략에 따라 제안할 수 있습니다.

결국 규모에 관계없이 특별한 전략과 투자 제안이 있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뜻이겠죠.

때문에 어제 마감 시한 직전까지 운용사 간 제안서 차별화를 위한 눈치싸움도 '007작전'을 방불케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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