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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레라] 야구단에 꽂힌 정용진·은둔 깬 박현주·실리보다 명분 박찬구·기부천사 김정주

SBS Biz 조슬기
입력2021.01.27 14:36
수정2021.01.27 16:16

■ 비즈포커스 - 'C레벨 라운지' 

한 주 간의 재계 소식 짚어보는 C레벨 라운지 시간입니다. 

첫 소식, 재계의 '핵인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입니다. 

◇ 야구단 품은 정용진의 '승부수'

정 부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판을 바꾸는 대담한 사고를 주문했습니다.  

[정용진/신세계그룹 부회장: 단순히 지지 않는 싸움을 하겠다는 과거의 관성을 버리고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자신감 있는 판을 바꾸는 대담한 사고를 해야 합니다.]

이 말을 입에서 뗀 지 얼마 안 돼 프로야구단 SK와이번스를 전격 인수하며 판을 바꾸는 실험에 나섰습니다.

평소 오프라인 경쟁력을 온라인이 주지 못하는 체험에서 찾았던 정 부회장의 경영철학이 야구단 인수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본업인 유통업과 스포츠와 협업을 통해 어떤 시너지를 낼지 벌써부터 관심입니다. 

또 정 부회장의 각별한 야구 사랑도 이번 야구단 인수로 재조명받고 있는데요. 

과거 재계의 친목 야구팀인 '굿 펠로우즈'라는 팀에서 3년 동안 활약했고 포지션은 투수였다고 합니다. 

◇ 은둔경영 박현주, 소통 행보

두 번째 소식은 은둔의 경영자로 통하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입니다. 

그간 공식 석상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박 회장이 6년만에 얼굴을 드러내고 투자자들과 소통에 나섰습니다.

[박현주/미래에셋그룹 회장: 제일 좋은 것은 자신이 직접 경험하는 거에요. 자기가 투자해보고 그 회사에 대해 이해를 하고 그 회사 부침을 한번 (겪어) 보고 거기서 일부 손해도 볼 수 있어요. 그러면 인생의 좋은 레슨이 될 수 있어요.] 

스물한 살 대학생 주린이 시절과 월급쟁이 당시의 인생 경험, 그리고 초보 투자자들을 위한 조언은 물론이고 국내외 산업 트렌드 전망까지 자신의 식견을 아낌없이 풀었습니다.

베일에 싸인 신비주의 리더보다 소통하는 리더를 바라는 사회적 요구에 박 회장 나름의 방식으로 화답했다는 평이 나옵니다. 

◇ 박찬구, 범금호가 재건 나서나

오늘의 세 번째 소식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입니다. 

"옛 금호그룹의 명맥을 지키기 위해 금호리조트 인수를 결정했다" 

박 회장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금호리조트 인수 배경과 관련해 남긴 말입니다.  

비록 형제의 난을 겪었지만 금호가의 역사가 담긴 골프장과 리조트가 남의 손에 넘어가는 것보다 자신이 직접 품는 것이 더 낫다는 결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역시 피는 물보다 진한 것 같습니다.  

◇ 김정주의 '100억 통 큰 기부'

마지막 소식은 넥슨 창업자 김정주 대표입니다. 

최근 어린이병원 건립에 개인 돈 100억 원을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50억 원은 이미 전달했고 나머지 50억 원은 내년까지 기부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보통 기업가들이 사회공헌 재단을 세워 기부하는 모습과 대비되는 행보입니다.

회사 측은 김 대표가 앞으로도 외부 직접 기부를 꾸준히 이어갈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C레벨 라운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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