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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빅테크’ 실적이 흔드는 한 주…서학 개미 “너만 믿는다” [장가희 기자의 뉴스픽]

SBS Biz 장가희
입력2021.01.27 06:20
수정2021.01.27 07:02

[앵커]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 픽입니다. 

이번 주 시장의 관심은 미국 주요 기술 기업들의 성적표에 쏠려 있는데요. 

최근 미국 증시를 흔들고 있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장가희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서학 개미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종목들이 이번 주와 다음 주에 걸쳐 실적을 발표하죠?

[기자]

네, 먼저 조금 전 마이크로소프트가 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주당 순익이 2.03 달러로 예상치인 1.67 달러를 크게 웃돌았고요.

매출도 430억 달러를 넘겨, 역시 예상을 뛰어넘었는데 클라우드 사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연간으로 17%나 늘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4% 넘게 오르고 있습니다. 

내일(28일)은 애플, 테슬라, 페이스북이 4분기 실적을 발표합니다. 

다음 주 수요일에는 구글과 아마존이 실적을 발표할 전망입니다. 

[앵커]

가장 관심이 가는 게 바로 테슬라예요.

[기자]

전기차 판매 호조로 분기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데요.    

사실 테슬라의 경우 실적 자체보단 올해 전기차 판매 목표치가 최대 관심사입니다.  

시장은 연간 80만대에서 100만대를 전망하고 있습니다. 

투자은행 베어드는 테슬라의 잠재적인 다음 주요 이정표로 머스크 CEO가 테슬라와 스페이스X, 보링컴퍼니를 지주회사로 묶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앵커]

애플과 페이스북 관전 포인트는 뭡니까?

[기자]

애플은 분기 매출이 사상 최초로 1천억 달러를 달성했을지가 최대 관심사입니다. 

아이폰 12가 크게 흥행한 데다 아이튠즈, 애플TV플러스 등 서비스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아이패드와 맥북 판매량도 기대되는 대목입니다.  

웨드부시는 애플이 깜짝 놀랄 만한 아이폰 12 판매량을 내놓을 것이라며 목표 주가를 175달러로 올렸습니다. 

페이스북은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광고수익 의존을 줄이고 매출 다변화를 이뤘는지 주목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가상현실 디바이스 오큘러스 퀘스트2 매출에 특히 관심을 가질 만하고요.   

[앵커]

다음 주 실적을 내놓는 아마존과 구글도 짧게 짚어볼까요?

[기자]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유튜브 광고, 플레이스토어 선전으로 매출이 1년 전보다 14%가량 늘어 527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고요. 

아마존은 연말 쇼핑 시즌과 클라우드 사업 성장으로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됩니다.

[앵커]

사실 바이든 정부에서 규제가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는데, 주가는 선방하는 것 같아요.

[기자]

지난해 말 조정을 받다가 다시 강세죠.

아직 바이든 행정부 출범 초기인 데다 빅테크들도 정부에 적극 협조하고 있어 당분간은 제재가 심화하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실적발표를 앞두고 글로벌 헤지펀드들은 기술주 지분을 늘리고, 콜옵션 거래도 크게 증가했는데요. 

향후 규제 강화와 금리 인상 리스크가 존재하는 만큼 장기적으로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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