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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도 韓성장률 3.1%로 올려…대체로 3% 안팎 전망

SBS Biz 오수영
입력2021.01.27 06:20
수정2021.01.27 20:18

국제통화기금 IMF가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9%에서 3.1%로 높여 잡았습니다. 지난해 10월 내놓은 것보다 우리나라와 세계 경제 성장률 모두 올린 건데요. 오수영 기자, IMF가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높인 이유가 뭔가요?
IMF는 매년 4월과 10월에 각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하고요.



10월 전망치는 1월에, 4월 전망치는 7월에 내놓는 수정보고서에서 조정하는데요.

올해 성장률을 높여잡은 건 코로나19 백신이 본격 공급되면서 전 세계 경제활동이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반영한 겁니다.

이에 따라 세계 경제성장률도 지난 10월에 5.2%로 전망했던 것보다 0.3%포인트 높은 5.5%로 수정했습니다.

다만, 미국 등 주요국이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펴면서 뒷받침할 것이라고 내다보면서도, 변종 바이러스의 재확산이나 추가 봉쇄조치, 백신 공급 지연 등은 우려점으로 지적했습니다.

국내외 다른 기관들이 내놓은 전망치와 비교를 좀 해봤으면 좋겠는데요?
대체로 3% 안팎으로 비슷합니다.



아시겠지만 정부 전망치는 사실 목표치 성격이 있어서 민간 기관보다는 다소 높게 나오죠.

우리 정부 전망치는 3.2%이고요.

아시아개발은행이 3.3%로 가장 높게 봤고, OECD가 2.8%로 가장 낮습니다.

그런데 우리 경제 지난해 성장률이 어제(26일) 나왔는데, IMF 당초 전망치를 한참 웃돌았잖아요?
네, 한국은행이 지난해 우리 경제성장률이 -1%라고 발표했는데, 이게 IMF가 석 달 전 발표했던 -1.9%를 크게 상회한 겁니다.

비슷한 시기 -1%로 예측한 OECD나 -1.1%로 내다봤던 KDI가 아주 근접하게 맞췄던 것과 비교하면, IMF는 아예 틀린 수준입니다.



지난해 IMF는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과 일본, 유럽연합 등 주요국 경제성장률을 대체로 비관적으로 봤었습니다.

이에 IMF가 각국 정부의 설명은 잘 안 듣고 직접 추정한 데이터만 너무 맹신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전망 때도 우리 정부 관계자가 3분기 GDP 전망치 등을 상세히 설명하며 성장률이 -2%에 가까울 가능성이 낮다고 강조했는데도 IMF의 자체 분석이 더 정확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고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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