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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차량용 반도체 우선 생산할 것”…삼성도 호재?

SBS Biz 류정훈
입력2021.01.26 06:17
수정2021.01.26 08:42

차량용 반도체 품귀현상이 이어지면서 전 세계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죠. 앞서 독일 정부는 대만 TSMC에 공급난 해소를 위해 노력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는데요. 이에 대한 대만 정부의 답변이 나왔습니다. 류정훈 기자, 대만 정부가 직접 나서서 TSMC에 증산을 요구했다고요?
네, 대만 정부는 TSMC에 자동차용 반도체 생산을 우선적으로 늘릴 것을 요청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앞서 미국과 독일, 일본 정부도 대만 정부에 차량용 반도체 증산을 요청하면서 대응에 나선 건데요.



로이터에 따르면 왕메이화 대만 경제부 장관은 TSMC 관계자들과 만나 이 같은 요청 사항을 전달했고, TSMC 측은 "반도체 생산 공정을 최적화해 생산량을 늘려보겠다"라면서 "차량용 칩 생산을 우선시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현재로선 생산라인이 풀가동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품귀 현상이 얼마나 심각하길래 각국 정부까지 나서는 건가요?
전 세계 자동차 제조업체 다수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포드 등 몇몇 기업들은 공장 가동을 일부 중단했고요.

폴크스바겐은 보쉬나 콘티넨털 등 공급업체에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방안도 논의 중입니다.

언제부터 이런 품귀현상이 시작된 건가요? 
본격적인 공급난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됐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재택근무가 확산됐고, 그러다 보니 개인용 PC 수요가 크게 늘면서 반도체 공급이 IT 쪽으로 몰렸습니다.

그런데 중국발 자동차 수요가 회복되면서 차량용 칩 수요가 늘었고, 미국이 반도체 최대 공급업체인 중국 SMIC를 제재하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게 된 겁니다.

거꾸로 반도체 업계에는 호재 아닌가요? 삼성전자도 영향이 있겠죠?
네, 삼성전자도 반도체 관련 투자를 늘릴 것이란 보도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메모리반도체뿐 아니라 차량에 탑재되는 시스템 반도체, 파운드리 모두 업황이 좋아 TSMC와 함께 생산량을 늘릴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삼성전자가 170억 달러, 우리 돈 18조 8,000억 원을 들여 미국에 새로운 반도체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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