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은행은 명퇴바람 부는데…토스는 채용 조건에 ‘1억 스톡옵션’ 왜?

SBS Biz 김성훈
입력2021.01.25 17:49
수정2021.01.25 18:43

[앵커]

지금 은행권에서는 수천 명 규모의 명예퇴직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은행과 증권업 진출을 준비 중인 토스는, 1억원 상당 스톡옵션이라는 파격조건을 내세워 채용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런 공격적 채용 행보 배경은 뭔지, 김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토스의 채용 공고입니다.

정규직 330명을 뽑는데 3월까지의 입사지원자에게는 1억원 상당의 스톡옵션을 지급한다는 조건이 눈길을 끕니다.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당초 계획보다 연장해 3월까지 스톡옵션을 주게 됐다"는게 토스 측 설명입니다.

토스는 당장 다음 달 토스증권이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고, 토스뱅크도 금융당국의 심사를 거쳐 이르면 7월 문을 열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력 확보에 속도를 내는 이유입니다.

다만, 이런 토스의 공격적인 행보를 두고, 금융업계에선 그만큼 채용 상황이 여의치 않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증권업계 관계자 : 작년에 시장(상황)이 좋으니까 영업직원이나 이런 쪽에서 인센티브가 상당히 많았거든요. (스톡옵션을) 준다는 건 그만큼 월급줘서 사람 구해오기가 어려운 환경이다를 반증한다는 느낌은 좀 있습니다.]

이런 인력 확보 문제가 초기 시장 경쟁에까지 영향을 줄 것이란 관측도 있습니다.

[은행업계 관계자 : (기존 금융권에는) 몇 십 년 동안 축적된 노하우와 시스템이 갖춰져 있습니다. 그 부분을 (인재 영입으로) 어떻게 잘 받아들여 오느냐, 안정적인 시스템과 리스크 관리체계를 구축하느냐가 주목받을 이슈인 것 같습니다.]

'빼앗느냐 빼앗기느냐' 채용을 두고 토스와 기존 금융업계 간에 전초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김성훈다른기사
美, 7월부터 주일대사관에 中 감시 담당자 배치 계획
[내일 날씨] 일요일도 맑은 하늘에 한낮 30도까지 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