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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싼배달료’ ‘빠른배달’ 검색…자영업자 뿔났다

SBS Biz 박규준
입력2021.01.25 17:49
수정2021.01.25 20:31

[앵커]

최근 배달 앱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이 앱에 일부 서비스 기능을 추가했는데요.

배달 빠른 순, 그리고 배달료 낮은 순으로 음식점이 검색되는 건데, 자영업자들은 '과도한 줄 세우기', 또 '배달료 떠넘기기'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규준 기자입니다.

[기자]

배달의민족 앱에서 치킨 한 마리를 시켜보겠습니다.

'기본순' 탭에서, 배달팁 낮은 순을 누르니, 고객이 내는 배달료가 0원부터 8천 원까지  싼 순서대로 공개됩니다.

배달의민족은 지난 14일  소비자 선택권을 보장하려는 취지에서 '배달팁 낮은 순', '배달 빠른 순' 기능을 앱에 추가했습니다.

하지만 배민에 입점해있는 음식점 주인들 반발은 거셉니다.

"결국 자영업자 부담만 커진다"며 배민의 정책을 비판한  청와대 국민청원엔 2천 명 넘는 사람이  참여했습니다.

배달대행업체에 주는 배달료는 음식점 주인과 고객이 나눠 내는데, 검색 상단에 보이려면  자영업자가 더 많은 배달료를  부담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자영업자 A씨 (분식점 운영) : 소비자들은 배달팁 적은 걸 선호하겠죠. 저희가 (배달팁 자체를) 늘리면 가격이 높아지니까 사람이 사질 않잖아요. (소비자가 덜 내는 방식으로) 저희만 비용전가를 다 당하는 거죠.]

현재로선 배달의 민족이 이런 '줄 세우기'  기능을 수정, 보완하지 않기로 해, 자영업자들 불만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업계 2위 요기요는 빠른 배달순과 낮은 배달료 기준 적용을, 배민에 앞서 시작했습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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