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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택진이 형’, 주52시간 넘기면 회사 문 막는다

SBS Biz 류선우
입력2021.01.25 11:22
수정2021.01.25 12:55

[앵커]

월 최대 근로시간을 넘긴 사람은 회사 출입문에서부터 못 들어오게 막는다.

엔씨소프트가 올해 들어 이런 근무 혁신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단독 취재한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류선우 기자, 엔씨가 어떤 제도를 도입한 거죠?

[기자]

네, '게이트 오프(Gate Off)' 제도인데요.

출근할 때 출입증을 태그하면 주 52시간제 기준으로 월 최대 근로시간인 208시간을 넘긴 사람은 못 들어오게 막는 제도입니다.

최대 근로 시간에 도달한 직원의 스피드게이트 출입을 제한해 과도한 근로를 원천적으로 막겠다는 건데요.

주 52시간제 강화 후속 조치로 엔씨가 올해 들어 처음 시작했습니다.

이달 관련 내용을 직원들에게 공지했고 현재는 시범운영 중에 있습니다.

엔씨는 직원들 의견 수렴을 거쳐서 보완점을 개선한 이후, 정식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엔씨는 지난해 4월엔 한 달간 '주4일제'를 도입하는 등 다양한 근무 혁신을 시도해 왔습니다.

[앵커]

게임 업계 고질병인 크런치 모드 방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다른 업체들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게임 업계 '3N'으로 불리는 넥슨과 엔씨소프트, 넷마블은 모두 지난 2018년, 주 52시간 근무 시행에 맞춰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도입했습니다.

의무 근로 시간대를 제외한 나머지 업무시간을 직원이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제도인데요.

당시 넥슨은 특정 기간 장시간 일했을 때 연차휴가와 별도로 조직장 재량의 휴무를 부여하는 '오프 제도'를 도입하기도 했습니다.

두 회사는 여전히 이 제도를 운영 중인데요.

엔씨소프트의 근무 혁신이 게임 업계 고질병인 크런치 모드 방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립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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