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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3만 달러 재진입…‘롤러코스터’에도 열기, 왜?

SBS Biz 류정훈
입력2021.01.25 06:32
수정2021.01.25 09:22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널뛰기 행보를 이어가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달 초 4만 달러 선을 돌파했다가 지난주 급격히 추락해 3만 달러선 아래로 떨어졌던 가격이 주말 동안 다시 3만 달러 선을 회복했는데요. 이 같은 롤러코스터 흐름 속에서도 투자자들의 관심은 식지 않고 있습니다. 시장에 어떤 심리가 작용하고 있는 건지 류정훈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비트코인 가격부터 볼까요? 다시 3만 달러를 회복했죠?
네, 조금 전 코인데스크에서 확인한 비트코인 가격은 3만 1,753달러였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비트코인 가격은 이달 들어 롤러코스터 흐름을 보였는데요.

지난 8일, 4만 2천 달러를 찍은 뒤 22일에는 2만 9,283달러까지 30% 폭락했다가, 하루 만에 다시 3만 3천 달러까지 올랐습니다.


 이렇게 출렁이면서 최근엔 비관적인 전망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도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어요. 열광하는 이유가 뭘까요?
전통적인 투자 관점에서 보면 떨어질 때를 저가매수의 기회로 보는 거겠죠.

그런데 CNBC가 흥미로운 분석을 보도했는데요.

심리학적인 측면에서 최근 비트코인 광풍을 설명했습니다.

먼저 비트코인과 자신을 동일시한다는 겁니다. 

핀 브레톤 UC 데이비스대 교수는 "전통적인 금융기관들과 다르게 비트코인의 급진적이고 반문화적인
모습이 있다"며 "비트코인을 거래함으로써 자기 자신을 투영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쉽게 말해, 비트코인이 정체성의 상징이라는 겁니다.

또 다른 원인으로 소셜 미디어가 지목됐는데요.

엇팔 돌라키아 라이스대학 교수는 "소셜 플랫폼이 행동을 유도할 수 있다"며 "소셜 미디어에서 투자를 이야기할 때 사람들은 위험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 외에도 새로운 기술에 대한 열광, 새로운 부의 창출에 대한 희망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비트코인 관련 소식, 하나 더 짚어보죠.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지명자가 지적했던 비트코인 범죄가 지난해에는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고요?
네, 범죄에 사용된 암호화폐가 전체 암호화폐 거래량의 1%도 안 되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는 지난해 암호화폐 관련 범죄가 전체 암호화폐 거래량의 0.34%로, 2019년보다 2%가량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랜섬웨어의 성장이 두드러졌는데요.



랜섬웨어는 해커가 컴퓨터를 감염시키는 데 사용하는 악성 소프트웨어로, 잠금 해제를 위해 돈을 요구하는 범죄입니다.

이때 암호화폐가 요구되는 사례가 크게 증가한 건데요.

여기에 사용된 금액은 전체 암호화폐 거래량의 7%뿐이지만, 1년 동안 300% 넘게 급증했습니다.

두 번째로 거래 규모가 큰 다크웹도 한 해 동안 30%가량 늘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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