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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 몸’ 차량용 반도체 가격 오른다…자동차 값은?

SBS Biz 오수영
입력2021.01.25 06:31
수정2021.01.25 09:19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글로벌 주요 반도체 업체들이 가격 인상에 나섰습니다. 우리 기업들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또 반도체 가격이 10% 오르면 자동차 업체들의 영업이익이 최대 1% 줄어든다는데, 자동찻값도 오르는 건지 궁금한 게 많습니다. 오수영 기자, 우선 자동차에 들어가는 반도체라면 뭘 말합니까?
자동차 한 대당 최소 200개의 반도체가 들어가는데, 예를 들어 전후방 센서, 안전벨트 경고음 같은 것들에 모두 반도체가 필요합니다.


 이 반도체 가격이 오른다는 거군요?
그럴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시장 2위인 네덜란드의 NXP와 3위인 일본의 르네사스 테크놀로지 등 기업들이 자동차 반도체 가격 인상을 위한 협상에 나섰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 기업은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20%까지 제품값을 올리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차량용 반도체 가격이 10% 오르면 자동차 회사들의 영업이익은 1%가량 줄어들 것으로 추산됩니다.


 왜 상황이 이렇게까지 오게 된 건가요?
지난해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자동차 판매량이 급감했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파운드리 업체들이 차량용 반도체 대신 수익성이 높은 5G 통신기기나 서버, 스마트폰용 반도체 등의 생산량을 늘렸습니다.

하반기부터는 자동차 수요가 회복되기 시작했지만, 차량용 반도체 생산량은 늘리지 못한 겁니다.

업계에선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이 앞으로 6개월 이상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해외 업체들은 공장 셧다운까지 하고 있던데, 우리 기업들 상황은 어떻습니까?


아우디, 포드, 크라이슬러 등은 일부 공장 문을 닫은 상태입니다.

폭스바겐 그룹은 1분기에 총생산량이 약 10만 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아직 반도체 수급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현대·기아차는 차량용 반도체 재고를 최소 한 달분은 확보하고 있으며, 한국지엠 역시 생산에 차질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공급 부족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국내 기업들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고, 완성차 업체들도 오른 반도체 가격을 제품에 반영하는 연쇄적 가격 상승도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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