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文정부 들어 임금 지니계수 첫 상승…“임금 불평등 심화”
SBS Biz 정윤형
입력2021.01.24 11:27
수정2021.01.24 11:57
코로나19 여파에 현 정부 들어 처음으로 노동자 임금 불평등이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최근 발표한 '지역별 임금 불평등의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노동자 임금의 지니 계수는 지난해 0.306으로, 전년(0.294)보다 올랐습니다.
분배 불평등 지표인 지니 계수는 0∼1의 값을 갖는데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이 심하다는 뜻입니다.
임금 지니 계수는 2016년 0.335였으나 현 정부 첫해인 2017년 0.317로 떨어진 데 이어 2018년 0.309, 2019년 0.294로 계속 하락하다가 지난해 반등했습니다.
연도별 임금 지니 계수는 통계청의 2016∼2020년 지역별 고용조사 상반기 자료를 토대로 산출됐습니다.
보고서를 작성한 조민수 고용정보원 연구원은 "지난해 임금 불평등 심화에는 코로나19 확진자 수의 증가와 이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의 피해가 숙박·음식업과 여행·레저업 등 일부 업종에 집중되면서 노동자 임금 분배에도 악영향을 미쳤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최저임금 인상률이 낮았던 것도 임금 불평등 심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현 정부 들어 최저임금 인상률은 2018년 16.4%, 2019년 10.9%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다가 지난해 2.9%에 그쳤습니다.
지난해 임금 지니 계수의 상승 폭을 연령대별로 보면 30∼54세와 55세 이상은 각각 0.011, 0.014였으나 29세 이하는 0.017로 상대적으로 컸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내일부터 출근 평소보다 서둘러야 할지도'…지하철 무슨 일?
- 2.롯데百 갔는데 "이런 복장으론 출입 불가"…무슨 옷이길래
- 3."몰라서 매년 토해냈다"...148만원 세금 아끼는 방법
- 4.김포 집값 들썩이겠네…골드라인·인천지하철 2호선 연결 탄력
- 5."우리는 더 준다"..민생지원금 1인당 60만원 준다는 '이곳'
- 6.박나래 '주사이모' 일파만파…의협 "제재해야"
- 7."50억은 어림도 없네"…한국서 통장에 얼마 있어야 찐부자?
- 8.'눕코노미' 괌 노선 울며 띄운다…대한항공 눈물
- 9.[단독] '거위털 둔갑' 노스페이스, 가격은 5~7% 올렸다
- 10.'붕어빵 미쳤다' 1개에 1500원 뛰자…'이것' 불티나게 팔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