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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인텔과 ‘밀월 첫발’…‘추가 수주’ 기대감도

SBS Biz 강산
입력2021.01.22 17:48
수정2021.01.22 19:17

[앵커]

미국 최대 반도체기업 인텔이 앞으로 반도체 외주 생산을 더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가 일부 물량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두 회사의 '밀월 관계'가 첫발을 떼게 됐습니다.

강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텔은 "자체 생산과 함께 특정 공정 부분에서 위탁생산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쟁사와의 '밀월' 가능성을 공식화한 것으로 유력 후보는 삼성입니다.

[박강호 / 대신증권 연구원 (IT 부문) : 삼성전자는 새로운 (투자를) 비메모리, 파운드리사업으로 확대하고 있고요. 수주 확보 전략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텔의 유력 파트너로 삼성이 거론된 배경은 미국 현지 시스템 반도체 공장에 있습니다.

앞서 한 미 IT전문매체는 "삼성이 올 하반기부터 미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에서  인텔 칩을 생산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종호 /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장 : 삼성은 미국에 공장이 있으니까 수주를 받는 게  상대적으로 유리하죠. 거리도 있지만, 시차도 있고,  연구개발을 빨리 주고받고. 더 큰 의미는 부품을 양산할 때 정치적 불안을 넘어서겠다는 (거죠.)]

현재 인텔이 요구하는 수준의  미세공정이 가능한 업체는 삼성과 대만의 TSMC, 두 곳뿐입니다.

[박주근 / CEO스코어 대표 : 5나노 이하 공정을 갖고 있는 TSMC나 삼성전자에 파운드리를 의뢰할 수밖에 없습니다. 한 곳에만 의뢰하면  비용 전략 측면에서 위험이 큽니다. 같이  (수주를) 가져가는 듀얼밴더 전략이 (예상되죠.)]

삼성이 CPU 등 고부가가치 제품 수주를 확대하기 위해 미 오스틴 공장 증설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다만 올 상반기 총수 부재 상황에서 어떻게 '투자 골든타임'을 맞추느냐가 관건입니다.

SBS Biz 강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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