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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거래 오류 배상금 9배 ‘폭증’…키움증권 최다 ‘오명’

SBS Biz 김창섭
입력2021.01.22 11:15
수정2021.01.22 13:59

[앵커]

지난해 국내 증권사들이 주식거래 프로그램 오류로 투자자들에게 배상한 금액이 전년보다 9배 이상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중 개인 주식거래 점유율 1위인 키움증권이 가장 많은 배상액을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창섭 기자 연결합니다.

먼저 지난해 증권사들이 주식거래 오류로 배상한 금액은 얼마인가요?

[기자]

네, 6개 증권사가 지난해 배상한 금액은 총 91억 3천여만원입니다.

전년보다 9.4배 증가한 건데요.

배상 건수도 6500여건으로 6배 이상 늘었고, 민원 건수도 9400여건으로 9배 가까이 폭증했습니다.

증권사별로 보면 키움증권이 57억 원을 배상해 배상금액이 가장 많았습니다.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배상 건수로는 한국투자증권이 약 4천건으로 가장 많았고, 민원 건수도 약 6천건으로 6개 증권사 중 가장 많았습니다.

[앵커]

이렇게 배상액과 민원건수가 폭증한 것은 지난해 주식투자자들이 늘었기 때문이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해 주식 투자자가 늘면서 주식거래 프로그램의 시스템 오류도 함께 증가했는데요.

지난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23조 원으로, 전년보다 4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특히 SK바이오팜 등 IPO 청약 수요가 늘거나 코스피가 급등할 때 주식거래 프로그램 오류가 두드러졌습니다.

새해 들어서도 코스피가 급등하며 5곳에서 주식거래 프로그램 오류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결국 투자자들의 피해만 늘어나는데, 막을 방법 없습니까?

[기자]

네, 증권사마다 서버를 증설하고 시스템 역량 강화에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인데요.

하지만 지난해 뿐만 아니라 그동안 계속해서 오류가 발생했기에 투자자들의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또, 증권사별로 배상 규정이 다른 점도 문제인데요.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의 피해 구제를 위해 통일된 모범 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SBS Biz 김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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