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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사서 아파트로 바꾸는 현대건설…왜?

SBS Biz 박연신
입력2021.01.22 11:15
수정2021.01.22 11:59

[앵커]

현대건설이 서울 역삼동에 있는 르메르디앙 호텔을 인수해 아파트 등으로 바꿀 예정입니다.

최근 정비사업 규제와 함께 공급 택지가 부족하다 보니 건설사가 직접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는데요.

박연신 기자 연결합니다.

현대건설이 강남 한복판의 호텔을 인수했다고요?

[기자]

네, 현대건설이 서울 역삼동 르메르디앙 호텔을 사들였습니다.

이 호텔은 강남 중심지인 9호선 신논현역 부근에 있어 알짜배기 땅으로 꼽힙니다.

이번 인수를 위해 현대건설과 시행사 웰스어드바이저스가 모두 7천억 원을 투자했는데요. 

현대건설은 호텔 구조를 변경하거나 아예 재건축을 추진해 아파트나 오피스텔 형식의 주상복합을 만들어 역세권 주거시설로 개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해 12월에도 컨소시엄을 이뤄 이태원의 크라운 호텔을 인수하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오는 3월 본계약 체결 예정인데요.

이곳 역시 고급 주거시설을 세우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멀쩡한 호텔을 왜 아파트나 오피스텔로 바꾸려는 건가요?

[기자]

서울 내 신규택지 확보가 어렵고 재건축·재개발 규제에 따라 정비사업 수주가 어려워지자 시행사와 건설사가 직접 나선 겁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해 손님이 크게 줄어든 호텔 측의 어려운 경영 상황도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어쨌든 "공급을 늘리겠다"는 정부 기조와도 맞고 건설사들도 의지를 보이고 있어 호텔의 아파트 변신은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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