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풀무원 고군분투 통했다…美법인 29년 만에 첫 흑자

SBS Biz 장지현
입력2021.01.22 11:15
수정2021.01.22 11:59

[앵커]

코로나19로 집콕족이 늘면서 집에서 음식을 시켜 먹거나 직접 해먹는 경우가 늘었죠. 

해외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집니다. 

덕분에 미국시장에서 우리 식품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습니다. 

장지현 기자 연결합니다. 

풀무원이 미국 진출 29년 만에 처음으로 흑자를 냈다고요?

[기자]

풀무원은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 1940억 원, 영업이익 4억6천만원을 기록했습니다. 

미미한 숫자 같지만 1991년 미국 진출 이후 매년 적자를 내다가 29년 만에 처음으로 흑자를 낸 겁니다.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4% 늘었습니다. 

풀무원 측은 "29년 만에 현지화, 물류개선 작업 등을 통해 흑자 구조를 만들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시장에서 효자 노릇을 한 것은 두부 제품입니다. 

풀무원은 2004년 미국 유기농 식품회사 '와일드우드 내추럴 푸드'를 인수했고 이후 2016년 미국 1위 두부브랜드 '나소야'를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했습니다. 

올해는 급증한 두부 주문에 맞추기 위해 한국에서 두부를 매월 100만모 가량 수입했습니다. 

[앵커]

풀무원 외에도 우리 식품 기업들이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큰 성장을 이뤘죠?

[기자]

네, 코로나19로 특히 라면 제조 기업들의 해외 매출이 늘었습니다. 

지난해 라면 수출은 처음으로 6억 달러, 우리 돈 6600억 원을 넘기며 전년 대비 29.3% 증가했습니다. 

이 가운데서 미국 라면 수출액은 54% 가까이 늘면서 수직 상승했는데요. 

실제 농심도 지난해 3분기까지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서 매출이 27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25% 이상 증가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장기보관이 가능한 라면에 해외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졌고 랍스터맛, 과일맛 등 현지화 제품을 출시한 게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입니다. 

SBS Biz 장지현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장지현다른기사
“또 오른다”…유제품·가구도 줄줄이 가격 인상
될 때까지 한다…정용진, 이번엔 위스키 사업 검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