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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호한 대출 규제 예고가 오히려 ‘쏠림’ 부추긴다

SBS Biz 이한승
입력2021.01.21 18:07
수정2021.01.21 18:56

[앵커]

금융당국이 오는 3월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장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대출 문턱이 더 높아지기 전에 미리 받아놔야 하는 것 아니냐, 또 이미 받은 대출의 연장은 어떻게 되는 거냐 등 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한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융위원회가 겨냥하는 것은 거액 신용대출입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갚을 수 없을 정도로 (대출해)달라고 하는 것은 지나친 것"이라며 어느 사람이 고액이냐 하는 건 금융권과 이야기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확실한 것은 아직 없지만  대출 문턱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금융소비자들에게 오히려 혼란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은행 창구에는  대출 갱신을 앞둔 소비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은행 관계자 : 작년 2월에 대출받았는데, 올해 2월 다시 1년이 됐으니 연장해야 하는데, 연장하는 시점에 나는 그럼 이자만 내는 게 아니고, 원리금으로 가는 거냐(는 문의가 들어오죠.)]

3월에 규제 발표가 예고된 상황에서 지금이라도 미리 대출을 받아야 하는지 역시 소비자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입니다.

[은행 관계자 B : 작년 말부터 계속 있었던 문의입니다. '미리 받는 게 좋냐?' 이거는 늘 있었죠.]

상황이 이렇자 지난해 말 대출규제에 앞서 미리 받아놓고 보자는 식의  대출쏠림 현상이 재현될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SBS Biz 이한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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