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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오너일가 겨냥?…한진택배 경영권 다툼 본격화

SBS Biz 박규준
입력2021.01.21 18:05
수정2021.01.21 18:23

[앵커]

오는 3월 주주총회를 앞둔 주식회사 한진이 때 아닌 경영권 다툼에 휘말렸습니다.

2대주주인 한 사모펀드 운용사가 한진을 상대로 사외이사 선임 등을 요구하며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박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대 주주인 'HYK파트너스'가 20일, 한진 측에 보낸 주주제안서입니다.

특정 사외이사 2명과 기타 비상무이사 1명을 선임할 것을 요구합니다.

특히 비상무이사로 본인들 회사 대표인 한우제 HYK파트너스 사장을 추천합니다.

이 외에도 1주당 1천 원의 배당금 지급과 중간배당제 도입, 소액주주에게 유리한 집중투표제 도입 등도 3월 주총에서 주주제안 안건으로 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HYK는 "소액주주의 권익 보호와 재벌 일가의 폐쇄적 경영에 대한 감독 등을 위해 주주제안을 하게됐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최근 조현민 전무의 부사장 승진을 지목하면서,  "한진그룹 오너들의  재벌가족 중심의  경영을 답습하려는 의도"라고 비판했습니다.

관건은 통과 가능성입니다.

[엄경아 / 신영증권 연구원 : 한진이 한진칼이 들고 있는 지분뿐 아니라 백기사 형태로 들고 있는 GS홈쇼핑과 같은 또 다른 주체들이 있어서 현재 HYK의 지분만으로는 3월 주주총회에서 별다른 성과를 얻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HYK가 갖고 있는 지분은 9.79%인 반면, 1대 주주인 한진칼 지분 24.16%에다 오너일가, GS홈쇼핑 등 회사 우호 지분을 모두 합치면 표 대결에서 승산 가능성이 낮다는 겁니다.

다만 소액주주들과의 연대 가능성과 6.5%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의 향방 등이 막판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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