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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만 5조’ LG전자 스마트폰…사업 접느냐 줄이느냐

SBS Biz 신윤철
입력2021.01.21 06:40
수정2021.01.21 09:12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은 누적 적자만 5조 원대에 달하는 그룹의 아픈 손가락입니다. 결국, LG전자가 매각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스마트폰 사업의 운영 방향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그렇다면 그 수위는 어느 정도고, 이런 힘든 선택을 하게 된 배경은 뭔지 신윤철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이 지금 어느 정도 상황입니까?
사내에서조차 '애물단지'라는 비판을 받을 만큼 성적이 좋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LG윙' 판매량도 저조했고 글로벌 시장 점유율도 1~2%로 입지가 좁습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지난 2015년부터 23분기 연속 영업적자에 누적 영업손실도 5조 원 규모입니다. 

5년이 넘도록 돈을 벌지 못했다는 뜻인데, 그럼 MC사업부 전체가 사라질 가능성도 있나요?
LG전자가 휴대폰 관련 특허가 꽤 있고, 생산기지도 중국, 베트남 등 해외에 있어 매각에 유리한 요소가 있습니다. 

하지만 덩치가 너무 크고 LG전자 입장에서도 개발력 저하라는 불안 요소가 있어, 매각 이외에 사업부 축소, 타 사업본부와 병합 등 여러 시나리오가 거론됩니다.  

해외 공장과 특허권 등을 나누는 분할 매각 방식도 가능한 시나리오인데요. 

MC사업본부가 디스플레이 등 다른 제품의 핵심 기술들을 개발해 왔기 때문에 스마트폰 선행기술 연구개발 등 일부 사업은 남길 것이란 전망도 있습니다. 

다른 소식도 알아보죠. 이커머스 기업인 '이베이코리아'가 매물로 나온다고요?
그렇습니다. 

미국 이베이 본사가 이베이코리아의 매각 의사를 공식화했습니다.

발표한 성명을 보면 "한국 사업에 대한 광범위한 대안을 검토하는 절차를 시작했다"라며 "이베이코리아 매각을 포함 다양한 옵션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마켓 등 여전히 잘되고 있는 것 아닌가요? 왜 지금 매각하는 거죠?
지금이 최고 몸값을 받기에 적기라고 본 것 같습니다.



이베이코리아는 국내에서 옥션과 G마켓을 운영 중인데 이커머스 기업 중 드물게 15년 연속 흑자를 기록 중인데요. 

경쟁력 면에서는 네이버에서 밀렸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11번가가 아마존과 손잡으면서 전자상거래 시장이 요동치고 있는 시점입니다.

장 수요도 급성장하는 시점이고.. 몸값 떨어지기 전에 팔자는 거군요? 그렇다면 누가 살까요?
인수 후보로는 국내 온라인 시장에서 고전 중인 롯데나 신세계 현대백화점 같은 유통 대기업과 MBK, 어피너티 등 사모펀드 등이 거론됩니다.

다만 문제는 5조 원 규모로 추정되는 높은 몸값입니다.  

이커머스 시장 경쟁이 치열한 만큼, 인수 후보자들이 선뜻 지갑을 열지 않을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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