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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 ‘초읽기’…첫 메시지는 ‘통합’

SBS Biz 류정훈
입력2021.01.20 06:17
수정2021.01.20 08:13

미국 워싱턴DC는 새로운 대통령을 맞을 준비로 긴장 속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우리 시간으로 내일(21일) 자정을 넘겨 시작되는 취임식은 철통 경계 속에 진행될 예정인데요. 이전 대통령 취임식과는 어떻게 다른지, 바이든 시대의 개막으로 무엇이 달라질지 류정훈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미국 대통령 취임식이 이제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는데, 어떻게 진행되나요?
현지 시간 오늘 11시 30분, 우리 시간으로는 내일 자정을 넘긴 오전 1시 30분에 시작되는 이번 취임식은 예년과 다른 모습이 펼쳐질 예정입니다.

과거처럼 수십만 명이 모이는 모습은 볼 수 없고요. 

대신 행사가 열리는 의사당 앞 광장은 19만여 개의 성조기로 덮였습니다.



취임식 행사는 현지 시간 오전 10시, 온라인으로 먼저 시작됩니다.

공식 일정은 앞서 말씀드린 대로 오전 11시 반부터 의회에서 시작되는데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먼저 취임 선서 후 바이든 당선인이 선서에 나섭니다.

미 수정헌법 20조에 따라 정오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바이든 당선인은 21발의 예포 발사 후 4년간의 국정운영 방향을 밝히는 취임 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오후에는 전직 대통령과 함께 국립묘지에 헌화하고, 오후 3시에 공식 업무를 시작하기 위해 백악관으로 이동하는데요.

원래는 백악관 앞 도로에서 시민들과 직접 만나는 것이 관례지만, 이번 취임식에선 별도 행사 없이 진행됩니다.

마지막으로 저녁 8시 반부터 90분간 축하 공연이 예정돼 있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 연설이 관심인데, 어떤 내용이 담길까요?
바이든 당선인은 취임 후 첫 메시지에서 '통합'을 강조할 예정입니다.

트럼프 임기 동안 심해진 정치 양극화와 'Black Lives Matter' 시위로 불거진 인종 문제, 코로나19로 커진 빈부격차 등 균열된 미국 사회를 봉합하는 데 방점을 둔 건데요.

백악관 공보국장 내정자 케이트 베딩필드는 "바이든 당선인이 지난 4년간의 분열과 증오를 뒤로하고 국가를 위한 긍정적, 낙관적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바이든 시대가 이제 본격 개막하는데, 앞으로 우리 경제엔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기대와 위협, 두 가지가 상존하는데요.



일단 IT 쪽에선 디지털 경쟁력 강화로 수요가 늘어나겠지만, 아직 규제방안이 확실치 않고, 바이든의 경제기조로 세제가 강화될 거란 우려가 있습니다.

바이드노믹스의 대표 정책이죠.



친환경에너지 기조로 2차전지 등에서 수혜를 입겠지만, 반대로 탄소배출 감축으로 화석 에너지 수요는 줄어드는 제로섬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덩달아 자동차에서도 전기차 수요가 늘어나는 현상도 우리 기업에 호재로 작용할 거로 보이고요.

철강업계도 바이든 행정부의 인프라 투자에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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