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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보고서는 어렵다? “4가지만 보면 낭패 안 당합니다”

SBS Biz 안지혜
입력2021.01.19 17:59
수정2021.01.19 19:10

[앵커]

최근 주변에서 주식을 하는 사람보다 안 하는 사람을 찾기가 더 힘들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죠.

하지만 투자하려는 기업에 대해 아는 정보 없이 남의 말만 듣고 주식을 샀다간 낭패를 보기 십상입니다.

기업의 감사보고서만 봐도 투자를 할 만한지 아닌지 가려낼 수 있는데요.

어렵고 방대한 감사보고서 보는 '꿀팁', 안지혜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회계업계를 소재로 지난 2008년 일본에서 방영된 드라마입니다. 

묻힐 뻔했던 한 기업의 분식회계는 외부 감사인의 종횡무진에 꼬리를 밟히고야 맙니다.

[일본 드라마 中 : 매출의 선기장이 21억엔 실체가 없는 허위로 판단되는 것이 32억엔 발견되어 합계 53억엔 매출이 과다계상 되어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회계처리를 대폭 수정하지 않는 한 호쿠리쿠 건설 공업의 회계결산서를 승인할 수 없습니다.]

재무 건전성을 파악하는데 이렇게 중요한 감사인의 의견, 누구나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렵고 시간도 없다면 맨 앞에 4가지만 확인하시면 됩니다. 

우선 '감사의견'입니다.

비적정 의견이 써있다면 주식거래가 정지되거나 상장폐지 위험이 있을 수 있어 우선 주의하셔야합니다. 

'핵심감사사항'은 감사인이 직접 뽑은 이 회사의 주요 회계·감사 이슈입니다.

재무 상태를 본격 분석할 때 이 부분부터 눈여겨봐야 합니다.

코로나19 여파에 부실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기업의 지속성도 관건입니다.

'적정' 감사의견을 받더라도  '계속기업 관련 불확실성'이 표시돼 있다면 앞으로 상장폐지나 비적정 의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당장 감사의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앞으로 재무 상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합병이나 소송 등 내용은 '강조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업의 감사보고서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접속해  회사명을 입력한 후 열람하면 됩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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