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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춧대가 코로나 특효약?…어르신들 울리는 가짜뉴스

SBS Biz 신윤철
입력2021.01.19 17:59
수정2021.01.19 19:10

[앵커]

고춧대로 차를 달여 마시고 코로나를 치료했다는 잘못된 정보들이 어르신들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효과도 증명되지 않았고, 섣불리 먹었다가는 심각한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신윤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춧대는 고추의 열매와 잎을 수확하고 남은 줄기입니다. 

재배과정에서 병충해 방제를 위해 농약을 살포하기 때문에 주로 땔감으로 사용됩니다. 

이런 이유로 식품은 물론 한약재로도 사용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최근 온라인이나 유튜브 등에서 고춧대를 달여 먹으면 코로나19를 치료할 수 있다고 홍보하는 영상이 심심찮게 등장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확진자였다는 사람은 이걸 먹고 증상이 호전됐다고 주장하는 영상도 있습니다. 

그러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과학적으로 전혀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에 불과하며, 바이러스 사멸효과가 있다는 것은 거짓 정보라고 일축했습니다. 

식약처는 인터넷을 통해 고춧대를 판매하는 업체 등 총 39곳을 조사해, 코로나19 치료와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광고한 한의사 1명과 업체 14곳을 적발했습니다. 

[오재준 / 식약처 식품안전정책국 팀장 : 고춧대차는 코로나19 예방, 치료 효과에 대한 과학적 검증이나 치료제로 허가된 사실이 없으며 식품으로도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인터넷 쇼핑몰이나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거짓 광고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드립니다.]

전문가들은 고춧대를 비롯해 이버멕틴, 클로로퀸 등도 코로나19 치료제로 효과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섣불리 먹었다가 심각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SBS Biz 신윤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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