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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약 달러 추구 안 할 것”…트럼프와 선 긋기 [장가희 기자의 뉴스픽]

SBS Biz 장가희
입력2021.01.19 06:22
수정2021.01.19 06:45

[앵커]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 픽입니다.

우리 시간으로 오늘(19일) 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지명자가 상원 인사청문회에 출석합니다. 

무역 적자를 줄이기 위해 달러 약세를 선호했던 트럼프 행정부와 달리, 인위적인 약달러 정책을 펼치지 않을 것이란 뜻을 밝힐 것으로 보이는데요. 

장가희 기자, 청문회 시작이 언제죠?

[기자]

현지 시간으로 오늘 오전 10시라 우리 시간으로 자정께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어떤 얘기가 나올 것으로 전망되나요?

[기자]

우선 환율과 관련한 질의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이 바이든 인수위 관계자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옐런 지명자는 미국 달러화와 다른 통화들의 가치는 시장에서 결정돼야 한다고 답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미국이 경쟁 우위에 서기 위해 달러 약세를 추진하진 않을 것이며, 다른 나라가 그렇게 하는 것에도 
반대해야 한다고 말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즉, 바이든 행정부에선 누구도 달러화에 대해 인위적 개입을 하지 않겠다는 거죠. 

[앵커]

트럼프 행정부와 정반대의 기조군요?

[기자]

네, 사실 시장에 맡긴다는 건 원론적인 답변이긴 한데요. 

트럼프 행보를 벗어나겠다, 트럼프를 지우겠다는 바이든 행정부의 입장이 드러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적자 축소를 위해 노골적으로 달러 약세를 요구해 왔습니다. 

특히 중국이 환율 조작을 하고 있어 미국도 달러 가치를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는데요. 

제롬 파월 연준의장에게 금리 인하를 주문해 온 것도 달러화 가치 하락을 노렸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정부를 제외하면, 미국은 지난 1995년 빌 클린턴 행정부 이후 단 세 차례만 외환시장에 개입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앞으로 달러화의 움직임은 어떻게 될 것으로 보이나요?

[기자]

바이든 행정부가 일부러 약달러 정책을 추구하지 않더라도 저절로 약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미국이 막대한 재정 부양에 나서면서 시중에 달러화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인데요. 

바이든 당선인은 1조 9천억 달러의 초대형 경기 부양안을 제시했고, 옐런 지명자 역시 재정 지출을 중시하는 데다 통화 완화를 선호하는 슈퍼 비둘기로 평가받고 있죠.

제롬 파월 연준의장도 최근 금리 인상 시기가 아주 가까운 건 아니라고 언급한 만큼, 당분간 달러 상승 여력은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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