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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한진택배 약속 안 지켰다”… 설 앞두고 파업 예고

SBS Biz 박규준
입력2021.01.18 17:52
수정2021.01.18 19:01

[앵커] 

설 명절을 앞두고 택배물류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전국택배노조가 "물류기업들이 약속한 과로방지 대책을 외면하고 있다"며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예고했기 때문입니다.

박규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진택배 본사 앞에서 전국택배노동조합 집회가 열렸습니다. 

지난달 이 회사에 소속한 택배기사가 과로로 쓰러졌는데, 약속했던 대책을 회사 측이 외면하면서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는 겁니다. 

[김태완 / 전국택배노동조합 위원장 : 코로나로 인해 물량이 빠지지 않고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제 곧 설입니다. (저희 주장은) 이미 10월 달에 발표했던 그 약속 제대로 지키라는 것(입니다).]

전국택배노조는 지난해 10월 한진택배가 밤 10시 이후 심야 배송을 중단하겠다고 했지만, 현장에서는 지켜지지 않고 있으며, 다른 회사들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했습니다. 

한진은 분류인원 1천 명 투입을 공언했지만, 현재 300여 명만 채워졌고 롯데도 같은 대책을 발표했지만 1천 명의 10%인 100여 명만 투입됐습니다.

[롯데택배 관계자 : 이미 지난주부터 100명 이상 투입되고 있었고, 본격적으로 이번 주부터 확대 실시한다고 보면 될 것 같아요.]

업계 1위 CJ대한통운은 애초 발표했던 분류인원 총 4천 명 중 현재 3천여 명을 채웠지만 노조는 사측이 분류작업에 드는 비용을 대리점과 택배 근로자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이에 대해 CJ대한통운은 "대리점과는 사전에 합의된 분담 비용을 따르고 있고, 택배 근로자에게는 전혀 떠넘기는 비용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택배노조는 오는 19일까지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오는 27일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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