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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투’ 3천만원 vs 공매도 125억…압도적 수익차

SBS Biz 이광호
입력2021.01.18 11:24
수정2021.01.18 11:58

[앵커]

최근 주식시장의 공매도 재개를 둘러싸고 금융당국과 정치권, 투자자와 전문가 사이에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재미있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지난 3년간 공매도 수익이 신용거래, 즉 '빚투'보다 훨씬 높았다는 겁니다.

이광호 기자, 수익 차가 40배에 달했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얼마나 벌어진 겁니까?

[기자]

네, 공매도가 1조원 가까운 수익을 올릴 동안 신용거래는 200억원대에 그쳤습니다. 

지난달 재무관리학회가 발간한 '재무관리연구'에서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지난 2016년 6월 30일부터 2019년 6월 28일까지 3년간 공매도의 전체 수익금은 9천억원에 달했습니다. 

'빚투', 즉 신용거래 수익금은 230억원에 그쳐, 차이가 39배였는데요. 

이를 일 평균으로 나눠 보면 공매도는 125억원, 신용거래는 3천만원의 수익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왜 이렇게 차이가 벌어진 건가요?

[기자]

네, 논문은 정보력 차이를 꼽았습니다. 

논문을 작성한 임은아 한양대 박사와 전상경 경영대 교수는 공매도 비중이 높은 종목일수록 그 수익도 컸다고 분석했습니다. 

반면 '빚투'의 경우,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신용거래 비중이 높을수록 수익성은 오히려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결과로 공매도 기관들이 주가를 인위적으로 떨어뜨린다는 일부 투자자의 의혹이 사실로 입증된 건 아닙니다. 

다만 적어도 신용거래 투자자와 공매도 투자자의 정보력 격차가 벌어져 있다는 점은 확인한 셈입니다. 

그래서 공매도를 재개한다면 개인투자자의 정보력을 함께 확대할 획기적인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SBS Biz 이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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