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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시작된 ‘빚투’ 과열 우려…이번엔 마통 정조준

SBS Biz 이한승
입력2021.01.18 11:24
수정2021.01.18 11:58

[앵커]

지난해 말 신용대출 총량 관리에 나섰던 금융당국이 이번에는 마이너스통장을 겨냥하고 나섰습니다.

연초부터 증시에 막대한 자금이 쏠리자, 빚 내서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 수요가 많다고 봤기 때문인데요.

자세한 내용, 이한승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신용대출에 이어 이번에는 마통인가요?

[기자]

네, 새해 들어 코스피 3천 시대가 열리는 등 증시가 호황을 이어가자, 개인들의 매수세도 계속되고 있는데요.

금융당국은 이 자금들이 마이너스통장에서도 나오고 있다고 봤습니다.

5대 시중은행의 하루 신규 마이너스통장 개설건수는 보름 만에 무려 두 배가 됐습니다.

마이너스통장이라는 게 일단 개설하고 필요할 때 꺼내 쓰는 용도이긴 하지만, 사용액도 1조 7천억원 가량 늘었습니다.

당국은 이같은 현상이 연초부터 불붙은 증시에 대한 빚투 성격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최근 정기예금 잔액이 지난해 10월 말보다 10조원 가량 줄어든 것도 예금을 깨서 주식에 투자한 것이라는 게 금융당국의 판단입니다.

[앵커]

결국 있는 돈 없는 돈 다 끌어다가 주식에 넣고 있으니, 그 고리를 끊겠다는 얘기네요?

[기자]

네, 그래서 앞으로 마이너스통장을 신규 개설하거나 연장할 때 조건이 바뀌는 사례가 많아질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미 은행권은 마이너스통장 우대 금리를 줄이고, 계약을 연장할 때 한도를 낮추는 등 마이너스통장 가입 문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에 규제 전 막차를 타기 위해 일단 마이너스통장을 개통하고 보자는 식의 움직임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SBS Biz 이한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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