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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TSMC, 올해 파운드리 역대급 투자…삼성전자 영향은?

SBS Biz 권준수
입력2021.01.18 06:25
수정2021.01.18 07:40

[앵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공급 대란에 빠진 가운데, 반도체 위탁생산 세계 1위 업체인 대만의 TSMC가 역대 최대규모의 투자계획을 공개했습니다.

TSMC를 추격하고 있는 삼성전자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지, 권준수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TSMC가 올해 설비에 얼마나 투자를 하겠다는 거죠?

[기자]

네, 대만의 TSMC는 지난주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올해 설비투자액이 최대 280억 달러, 한화로는 약 30조 원에 달할 것이라고 공개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수요가 많아지면서 상대적으로 공급은 부족해진 상황인데요.

TSMC가 지난해 약 170억 달러 규모의 돈을 설비투자에 쏟아부었는데, 올해 투자 규모를 1.5배 정도 키운 겁니다.

TSMC는 반도체를 위탁받아 생산하는 파운드리 업계에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 기업인데요.

TSMC는 올해 설비투자의 80%를 자율주행이나 5G 기술에 쓰이는 초미세 반도체, 5㎚급의 반도체 생산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업계에서는 TSMC가 최근 첨단 공정의 외주화를 검토하고 있는 인텔의 물량을 가져갔다는 전망이 나오는데요.

인텔이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로 TSMC와 삼성전자를 놓고 고민하다, 반도체 설계와 생산을 함께 하는 삼성전자보다 전문 위탁생산 기업인 TSMC를 선택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TSMC를 쫓고 있는 삼성전자는 어떻습니까?

[기자]

삼성전자도 올해 설비투자를 대폭 늘립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비메모리 사업에 대한 시설 투자를 지난해의 2배인 12조 원으로 늘릴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러나 TSMC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칩니다.

삼성은 메모리 반도체와 비메모리 사업을 동시다발적으로 확장해야 하는 입장이라 투자를 한 곳에 집중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시스템 반도체도 2030년에 세계 1위를 하겠다는 게 삼성의 목표인데,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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