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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이루다’ 사실상 종료…‘뿔난’ 이용자 집단소송절차 개시

SBS Biz 류선우
입력2021.01.15 17:57
수정2021.01.15 19:15

[앵커]

혐오 발언과 개인정보 유출 등 각종 논란을 낳던 인공지능, AI 챗봇 이루다가 사실상 종료됩니다.

논란 일주일만인데요.

류선우 기자, 이루다 서비스, 이제 아예 끝나는 겁니까?

[기자]

네, 최근 나왔던 이루다는 이제 없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개발사 스캐터랩은 이루다 데이터베이스, DB와 딥러닝 모델을 폐기하겠다고 오늘(15일) 밝혔습니다.

이 회사는 지금 개인정보 유출 논란으로 정부 조사를 받고 있는데요.

조사가 끝나는 대로 관련 데이터를 폐기할 계획입니다.

스캐터랩은 자사 앱 '연애의 과학' 유료서비스로 모은 카톡 데이터 약 100억 건 중 1억 건을 이루다 DB로 썼습니다.

폐기되는 건 이루다 DB인데 카톡 데이터 100억 건은 신청자에 한해 지우기로 했습니다.

이용자들은 카톡 데이터도 전량 파기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 일주일 동안 논란이 많았죠?

[기자]

이루다는 지난달 23일 페이스북 메신저를 기반으로 출시된 AI 챗봇입니다.

3주 만에 약 80만 명을 모을 정도로 크게 주목을 받았지만, 논란 끝에 결국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먼저 혐오 발언을 재생산하는 등 AI 윤리 가이드라인을 어겼다는 문제가 떠올랐고요.

이어 개발사가 카톡 대화를 수집할 때 개인정보 활용 동의를 제대로 받지 않고, 데이터를 제대로 익명처리 하지 않은 점도 드러났습니다.

또 수집한 데이터를 사내 메신저에서 재미 삼아 공유했다는 의혹까지 나왔습니다. 

서비스는 중단하게 됐지만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스캐터랩의 개인정보 수집과 활용에 문제가 없었는지 아직 조사 중이고, 성난 이용자들은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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