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펀드도 ELS도 싫다’…대형주로 몰리는 투자자

SBS Biz 이광호
입력2021.01.15 17:56
수정2021.01.15 19:14

[앵커]

코스피가 숨 고르기를 하고 있지만, 개인투자자의 기세는 여전합니다.

이렇게 직접 주식을 사겠다는 수요가 폭발하면서 기존 펀드 같은 간접투자 열기는 점차 식어가고 있습니다.

이어서 이광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원유 등 원자재 상품 문의가 줄을 이었던 증권사 영업점의 유행이 바뀌었습니다.

[서재연 / 미래에셋대우 갤러리아WM 상무 : 직접 투자하는 주식 쪽으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처음 주식을 접하는 경우에는 잘 모르는 기업보다는 잘 들어서 익숙한 대형주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 이달 들어 개인 투자자는 코스피에서만 10조원 이상을 사들였습니다.

반면, 펀드에서는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어제(14일)까지 한 달간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모두 9천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는데, 최근 1주일 동안 빠진 자금만  7천억원이 넘습니다. 

자금 유출이 가속화하고 있는 겁니다.

여기에 지수가 목표치 안에 있으면  정해진 수익을 주는 주가연계증권, ELS도  찬밥 신세가 됐습니다. 

어제 청약이 종료된 한국투자증권의 ELS는 단 한 건의 청약만 참여해  상품 발행이 취소됐고, 이외에도 발행이 취소된 ELS가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직접 투자가 나쁘다고 볼 순 없지만, 대형주 쏠림 현상이 심해지고 있는 겁니다. 

[이효섭 /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젊은 층일수록 특정 종목에 쏠려서 투자하는 경향이 높은데, 상대적으로 지수보다 성과도 안 좋고 분산 효과를 누리지 못하기 때문에 더 큰 위험에 노출이 되는 거죠.]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증시 격언을 되짚어볼 때입니다.

SBS Biz 이광호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이광호다른기사
이 시각 주요 뉴스
휴젤 "차세대 톡신 개발 착수…24시간 내 효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