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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카카오맵 개인정보 유출 논란…군사기밀까지 노출됐다

SBS Biz 류선우
입력2021.01.15 11:26
수정2021.01.15 15:31

[앵커]

최근 인공지능 챗봇을 개발한 스타트업의 개인정보 유출 논란을 전해드렸었는데요.

이번엔 500만 명이 넘게 이용하는 카카오의 지도 앱 서비스에서 개인정보가 줄줄 샜다는 문제 제기가 나왔습니다.

류선우 기자, 이 서비스 이용하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 어떻게 정보가 노출되었다는 겁니까?

[기자]

네, 카카오의 지도 앱 서비스 '카카오맵'을 통해 이용자들의 신상정보가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카카오맵에서 즐겨찾기로 설정한 정보를 전체 공개로 해두면 다른 이용자들에게 그대로 드러나는데요.

문제는 서비스 이용 중 본인이 제대로 인지 못 하는 사이 개인정보 공개에 동의한 것으로 처리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카카오맵에서 즐겨 찾는 장소를 저장하면 폴더 이름을 입력하게 돼 있는데요.

이때 정보 공개 여부를 묻는 항목이 휴대전화 자판에 가려지는 데다가 기본 설정이 '공개'로 돼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이용자의 집 주소는 물론, 주변인들의 정보나 작전부대 이름과 위치까지 공개된 경우가 발견됐습니다.
 
[앵커]

카카오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문제가 불거지자 카카오는 즐겨 찾는 장소는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정보가 아니어서 기본값을 '비공개'로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용자들 본인이 자신의 정보를 입력해 전체 공개로 저장해뒀으니 문제가 없다는 겁니다.

다만 논란이 지속되자, 카카오는 즐겨찾기 폴더 설정 기본값을 '비공개'로 변경하기로 하고 현재 작업을 마쳤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서비스를 시작하는 이용자들은 폴더 기본 설정이 비공개로 되지만, 기존 서비스 이용자들은 본인이 직접 바꿔야 합니다.

현재 정부는 카카오의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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