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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금지옥엽 ‘로킨’·애물단지 ‘금호’

SBS Biz 장지현
입력2021.01.15 11:25
수정2021.01.15 11:57

[앵커]

CJ그룹은 최근 사업 재편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죠. 

그 일환으로 CJ대한통운도 현재 중국에서 계열사 CJ로킨 매각을 진행하고 있는데, 현지 업체들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반면 대한통운이 2015년 인수했던 금호산업 지분 가치는 해마다 추락하며 애물단지가 돼 이도 저도 못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장지현 기자, 우선 중국 내 물류회사 CJ로킨 매각이 흥행 분위기라고요?

[기자]

네, 중국 내 냉동, 냉장 물류 계열사인 CJ로킨의 매각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매각 주관사인 모건스탠리는 최근 중국 징동닷컴, 택배사 SF익스프레스,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칼라일 등을 적격 예비 인수 후보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J로킨의 예상 거래 가격은 1조 원을 훌쩍 넘는데요. 

2015년 CJ대한통운이 이 회사를 인수할 때 4,500억 원을 썼는데, 예상대로라면 2배 이상 수익을 거두게 됩니다.
 
CJ로킨은 중국 전역에 48개 거점과 100만㎡ 규모의 물류센터, 1,500여 개 도시를 잇는 광범위한 운송망을 갖추고 있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앵커]

반면 같은 해에 지분을 인수했던 금호산업은 정반대 결과가 됐죠?

[기자]

네, CJ대한통운은 2015년 12월 금호산업에 500억 원을 투입했습니다.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그룹을 되찾는데 백기사 역할을 자처한 건데요.

보유하고 있는 금호산업 지분 3.47% 가치는 매년 낮아져 현재는 장부 평가액은 80억 원이 됐습니다. 

5년 전에 비해 지분 가치가 5분의 1 이하로 떨어진 겁니다. 

이 때문에 사업 재편 중인 CJ그룹이 현재 시점에서 금호산업 지분을 계속 보유하고 있기도, 또 매각하기도 
애매해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SBS Biz 장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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