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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패션사업 ‘쓴잔’…롯데GFR ‘아이그너’ 정리

SBS Biz 김완진
입력2021.01.15 11:24
수정2021.01.15 11:57

[앵커]

코로나19 직격탄에 삼성물산과 신세계인터내셔널 등 패션업계의 브랜드 구조조정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패션사업에성 유독 부진을 보이고 있는 롯데도 브랜드 정리에 나서고 있습니다. 

자세히 알아보죠.

김완진 기자, 롯데그룹 내 패션회사들도 역시 코로나19는 못 피한 겁니까?

[기자]

네, 롯데의 패션전문 자회사 GFR이 해외 라이센스를 통해 운영하는 브랜드 정리에 들어갔습니다.

최근 독일 명품 브랜드 '아이그너' 전개를 조만간 아예 접을 예정인데요.

롯데백화점 명동본점과 신세계 센텀시티, 현대 부산점을 시작으로, 롯데 잠실과 현대 천호, 롯데 울산점까지 잇따라 매장을 뺐습니다.

현재 남은 롯데 강남점과 신세계 대구점도 이르면 상반기 중 문을 닫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롯데가 지난 2014년 폴앤조와 아이그너, 겐조 등 한꺼번에 인수한 7개 브랜드 중 겐조와 콜롬버노블파이어만 남기고 모두 중단하게 됐습니다.

이밖에 지난해 이태리 핸드백 브랜드 훌라도 철수한 바 있습니다.

[앵커]

출범한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휘청이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롯데GFR은, 롯데쇼핑 자회사인 NCF와 롯데백화점 패션사업부문을 통합한 패션전문회사인데요.

지난 2018년 출범 당시 오는 2022년까지 매출 1조 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습니다.

신세계 출신 정준호 대표를 영입해 해외사업 확장 등 경영확대 의지를 보였지만, 2018년 매출 1400억원, 영업이익 100억원 대에 그쳤는데요.

지난해는 코로나19 여파에 패션업계 1,2위도 맥을 못 췄던 만큼, 롯데는 사정이 훨씬 더 안 좋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활발해진 해외 직구에 수익성이 악화한 해외 브랜드 사업을 하나 둘 정리하면서, 사업 재정비를 하는 움직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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