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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기차 시장 ‘춘추전국시대’…속도 붙는 경쟁 [장가희 기자의 뉴스픽]

SBS Biz 장가희
입력2021.01.15 06:21
수정2021.01.15 08:33

[앵커]

"이건 꼭 알아야 해"…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 픽입니다. 

최근 전기차에 대한 시장 관심이 뜨겁죠.

특히 중국에서는 자동차 시장이 아예 전기차 위주로 재편될 조짐을 보이면서 거대 IT 기업들까지 경쟁에 뛰어들고 있는데요.

장가희 기자, 중국 전기차 시장이 뜨겁습니다.

지난 3년 동안 중국 내 연간 자동차 판매량은 줄고 있는데 전기차 판매량은 계속 늘고 있어요. 

어떤 기업이 가장 잘 나가나요?

[기자]

현재 중국 전기차 관련 업체는 200여 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중에서도 중국 자동차 업계 시가총액 1위인 비야디가 이미 전기차 전문 완성차 업체로 자리를 잡고 있고요. 

니오, 샤오펑, 리오토도 맹렬히 추격하고 있습니다. 

주목할만한 점은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도 IT 기업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는 건데요.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으로 알려진 텐센트가 니오에 5억 2천만 달러를 투자해서 지분 16.2%를 보유한 2대 주주고요. 

현재 텐센트가 가진 니오 지분 가치는 130억 달러 정도로 추산됩니다. 

알리바바는 샤오펑 지분 13%를 보유하고 있는 데다, 상하이자동차와 함께 전기차 합작사 즈지자동차를 설립했습니다.

차량 공유업체 디디추싱은 비야디와 차량 호출 서비스에 투입될 전기차를 최근 공개했습니다. 

[앵커]

여기에 최근 또 새롭게 등장한 IT 강자가 있다고요. 

[기자]

네, 중국판 구글로 불리는 바이두가 전기차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바이두는 중국 완성차 업체 지리차의 공장을 전기차 제조시설로 개조해 차량을 생산할 계획입니다. 

전기차 시장의 승패는 첨단기술에서 갈린다고 봐도 무방한데요. 

강력한 재정이 뒷받침되는 IT 회사들이 너도나도 뛰어들고 있어서 관심이 더 모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왜 중국이 주요 경쟁 무대가 된 건가요?

[기자]

중국의 친환경 차 육성 정책이 경쟁에 불을 지폈는데요. 

중국 정부는 2025년까지 전체 차량 중 전기차 비중을 25%로 높이기로 했고요.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 중단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앵커]

테슬라도 최근 중국인 취향에 맞는 차를 개발할 디자이너를 찾고 있잖아요. 

[기자]

네, 테슬라는 미국 다음으로 중국에서 가장 많은 차량을 팔고 있는데요. 

그 뒤를 바짝 쫓는 중국업체들을 따돌리기 위해 맞춤형 전략을 내놓고 있는 겁니다.

테슬라의 활약은 중국 정부의 막강한 지원이 밑거름이 됐는데요. 

전문가들은 시진핑 주석이 자국 전기차 산업에 적절한 자극을 가해 경쟁력을 키우는 메기 효과를 노리고 있는 것이라면서, 개방 초창기 자국 시장의 문을 적극적으로 열어준 후 핵심 기술을 자국 기업들이 익힐 수 있도록 하는 전형적인 중국식 기술 습득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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