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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증하는 ESG 채권 시장…관리 감독은 누가 하나?

SBS Biz 최나리
입력2021.01.14 11:25
수정2021.01.14 12:03

[앵커]

올해 기업들은 'ESG, 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기업마다 이 ESG를 앞세운 채권 발행 규모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요.

최나리 기자, ESG 채권 발행 규모가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지난해를 보면 채권 전체 신규상장금액 769조 원의 7.7%인 약 59조 원입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신규상장한 사회책임투자, SRI 채권 규모가 1년 전보다 129%, 약 33조 원 증가한 58조 9,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SRI 채권은 발행자금을 친환경 또는 사회적 가치 창출 사업 등에 사용하는 채권으로, ESG 채권과 같은 의미입니다.

이 채권이 최초로 상장된 2018년 이후 3년 동안 누적된 상장금액은 85조 9,000억 원입니다. 

[앵커]

왜 이렇게 가파르게 증가하는 것인가요?

[기자]

세계적으로 저탄소 정책이 도입되고, 주주행동주의가 강해지면서 사회적 책임투자가 요구된 덕분입니다.

그러니까 투자자들이 재무적 성과뿐 아니라 환경, 사회, 지배구조와 같은 비재무적 성과를 반영해 투자하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소비자들도 친환경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는 기업을 외면하는 착한 소비를 실천하면서 이제 ESG 경영은 기업에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가 되고 있는 셈입니다. 

[앵커]

채권은 물론 관련 펀드도 늘고 있는데, 우려되는 점은 없나요?

[기자]
 
국민연금도 내년 ESG 투자를 전체 기금의 절반까지 늘린다고 밝힌 만큼, 기관 개인할 것 없이 관련 투자도 늘어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신용평가업계가 ESG 인증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지만, 사실 무형의 가치인 만큼 방법에 따라 자칫 주관적인 판단에 그칠 수도 있습니다. 

그 때문에 ESG 투자 공시 인증 등 관련 제도가 표준화되는 것이 시급합니다.

SBS Biz 최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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