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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금감원, 첫 자회사 설립…용역직원 정규직 전환

SBS Biz 이한승
입력2021.01.14 11:25
수정2021.01.14 12:00

[앵커]

금융감독원이 사상 처음으로 자회사를 설립했습니다.

이 자회사는 비정규직 용역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기 위해 만든 회사라고 하는데요.

단독 취재한 이한승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금감원에서 자회사를 만드는 건 이번이 처음인 거죠?

[기자]

네, 맞습니다.

금감원은 지난해 12월 자회사 법인 설립 TF를 출범하고 자회사 법인도 설립했습니다.

법인명은 금감원의 영문 약자인 FSS를 딴 'FSS시설관리'입니다.

현재 금감원에 근무하고 있는 비정규직 용역근로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 위해 만들어진 건데요.

시설관리와 환경·위생, 경비 등 3개 직군의 137명이 대상입니다.

금감원은 기존 용역업체와의 잔여 계약으로 인한 신분 전환 작업, 경비업 인허가 작업 등의 업무를 이르면 상반기 중에 마무리하고 정식으로 자회사를 운영한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금감원은 갑자기 왜 자회사를 설립해서 정규직 전환에 나선 건가요?

[기자]

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은 문재인 정부의 대표 정책이었던 만큼 공공기관들도 정규직 전환을 진행해 왔습니다.

이미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예금보험공사 등 금융 공공기관들은 정규직 전환을 완료했고요.

금감원도 직접 고용과 자회사를 통한 간접 고용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자회사를 설립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아무래도 공공기관은 정부가 매년 인건비 총한도를 정하기 때문에 비정규직을 직접 고용했을 때 예산을 늘려야 하는 문제가 생길 수 있고요.

기존 직원들과 임금이나 복지 체계가 달라 갈등이 빚어질 수 있다는 것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금감원은 자회사를 통한 정규직 전환을 통해 고용안정성만큼은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SBS Biz 이한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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