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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주, 이번엔 스페이스X 투자…넥슨 ‘폭식 행보’ 계속

SBS Biz 강산
입력2021.01.14 11:24
수정2021.01.14 12:03

[앵커]

국내 최대 게임업체 넥슨의 창업자 김정주 NXC 대표가 항공우주 기업 스페이스X에 175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게임을 넘어 왕성한 '영역 확장'에 나서고 있는데요.

강산 기자, 김정주 대표가 언제 투자한 겁니까?

[기자]

넥슨의 지주회사 NXC는 지난해 8월 스페이스X가 모집한 약 2조 원 규모 전환우선주 신주에 1,600만 달러, 우리 돈 약 175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국내 자산운용사가 특수목적법인으로 조성한 펀드에 약 60% 규모로 참여하는 방식이었는데요.

스페이스X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가 세운 민간 항공우주 기업입니다.

지난해 5월 민간이 주도한 첫 유인우주선 '팰컨9'을 공개하며, 우주 개척사에 이정표를 세우기도 했습니다.

국내 투자법인이 스페이스X의 주주가 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앵커]

이번 스페이스X 외에도 넥슨의 신규 투자 행보가 활발하군요?

[기자]

말 그대로 '영역 폭식'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NXC가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인수를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김정주 대표는 미래 먹거리, 특히 블록체인 분야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유명한데요.

NXC는 지난 2017년엔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의 지분을 60% 넘게 확보했고, 이듬해 유럽 가상화폐 거래소인 비트스탬프도 인수했습니다.

또 지난 2018년 말엔 미국의 암호화폐 거래 대행업체 타고미에 투자했습니다. 

김 대표는 이에 앞서 고급 유모차 브랜드 '스토케', 일본 골프의류 브랜드 '마크앤로나' 등 20여 개 회사를 사들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게임을 넘어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가상화폐 시장 장악력을 굳건히 하고, 나아가 핀테크와 유통, 엔터테인먼트 분야까지 선점하겠단 의도로 풀이됩니다.

SBS Biz 강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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