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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적금 깨고 대출 받고…증시로 몰리는 ‘돈돈돈’

SBS Biz 권준수
입력2021.01.13 17:53
수정2021.01.13 19:47

[앵커]

코스피가 연초부터 강세를 보이면서 증시로 몰리는 자금도 빠르게 늘었습니다.

예금을 찾는 것은 물론 적금을 깨고 신용대출까지 받는 등 있는 돈, 없는 돈 모두 끌어모아 주식시장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권준수 기자입니다.

[기자]

일반적으로 1월은 목돈 마련을 위해 예금이나 적금에 가입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나 이달 들어서는 예·적금 잔액이  크게 줄었습니다.

어제(12일)까지 4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약 498조 2천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7천7백억원 넘게 줄었습니다.

또한 4대 은행의 적금 잔액도 지난 한 주만에 700억원 가까운 돈이 빠져나갔습니다.

신용대출도 올 들어 4천5백억원 넘게 증가하며  빠르게 늘고 있는데, 주식시장 과열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지금 예금이나 적금을 통해서 기대할 수 있는 수익률이 1%도 채 안 되는 상황이거든요. 약간의 위험성을 감수하더라도 높은 수익을 기대해볼 수 있는 주식시장으로 자금을 옮기겠다는 수요가 강해질 수밖에 없죠.]

실제로 언제든지 주식을 살 수 있는  증권계좌 예탁금은 지난 11일 기준 사상 처음으로 72조원을 기록했습니다.

새해 들어 하루 평균 1조원 이상의 돈이 증시로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다 지난해 11월 기준 시중에 풀린 돈은 3178조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매월 늘고 있어  증시로의 자금 유입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SBS Biz 권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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