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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핀테크 스타트업 설립…금융·헬스케어 노린다

SBS Biz 류정훈
입력2021.01.13 06:09
수정2021.01.13 17:43

미국 최대 유통기업 월마트가 핀테크 사업에 진출합니다. 벤처 캐피탈사 리빗 캐피털과 함께 스타트업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류정훈 기자, 월마트가 만들 새로운 핀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정보가 아직 많진 않네요?

네, 현지 시간 12일,  주요 외신들은 월마트가 로빈후드의 투자회사 중 하나인 리빗 캐피털과 손잡고 핀테크 스타트업 설립에 나섰다고 보도했습니다.

아직 새로 설립될 핀테크 업체의 사명과 제공될 상품, 서비스 등에 대해 밝혀진 바는 없는데요.

다만 월마트는 "월마트 직원과 고객들에게 독창적이고, 또 저렴한 금융 상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존 퍼너 월마트 미국법인 최고경영자(CEO)는 "금융 서비스 영역에서도 월마트가 소비자 요구에 부응해야 할 일이 많다"라고 밝혔습니다.


핀테크 사업에 뛰어든 배경이 뭘까요?
블룸버그 통신은 월마트의 목표가 중국의 '알리바바'처럼 온라인 소매업체이자 주요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기업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CNBC는 연방준비제도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미국 성인 중 6%는 은행 계좌 등을 갖고 있지 않고, 16%는 금융 소외계층으로 파악된다며 월마트가 이런 사각지대 공략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사실, 월마트의 금융 진출은 이미 진행 중인데요.

이미 1990년대부터 월마트가 금융서비스 분야로 진출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고요.

현재 운영 중인 월마트 머니센터에서 수표를 현금화하거나 해외로 돈을 송금하는 서비스, 월마트 머니카드라는 선불식 직불카드도 선보인 바 있습니다.


월마트의 새로운 시도들이 금융업계뿐만 아니라 다양한 업계에서 이뤄지고 있죠?
네, 유통업의 한계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는 금융,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미 진행 중입니다.

월마트는 미국 전역에 위치한 4,700여 곳의 오프라인 매장을 기반으로 헬스케어 사업에 진출했는데요.



헬스케어 시장이 미래 주요 먹거리로 떠오르면서 시장 공략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이른바 '월마트 헬스'에선 엑스레이 검사와 정신과 상담, 치과 서비스도 제공됩니다.

지난해 3월엔 미국의 이동통신사 버라이즌과 손잡고 5G 헬스케어 서비스 사업 준비에 나섰고요.

이어 7월엔 보험 에이전시 '월마트인슈어런스'를 텍사스에 설립했습니다.

이외에도 전통적인 마트의 이미지에서 벗어나려는 월마트의 시도가 이어지고 있어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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