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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외전] 주식 고수들은 자녀에게 과자와 함께 주식 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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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0.12.29 14:08
수정2020.12.31 13:27

■ 필살기 고수외전 - 진행 : 김남희, 이성수, 양재영, 신준섭

필살기 고수외전은 CIIA 국제 공인투자 분석사, 現 주식회사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 이성수 고수, 양재영 증권투자전문가자격증 보유, 現 엑스원 전문가 양재영 고수, 스몰캡 가치투자 전문가, 現 에이콘파트너스 대표 신준섭 고수와 함께합니다. 
 

고수들의 수다│ 10년 후 자녀에게 물려줄 한 섹터를 골라야 한다면 어떤 게 좋을까?


Q. 장기투자용으로 앞으로 어떤 섹터를 앞으로 사두면 좋을까요?



[신준섭/고수]
"요새 '바른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요. 10년 후에는 이 관심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환경오염이 점점 심해지고 있으니 1차산업, 농수산물에 관심이 쏠릴 거예요.

저는 실제로 두 아이의 아빠인데요. 아이들에게 조금씩 주식을 사주는 중입니다. 주식을 사주는 건 두 가지 의미가 있는데요. 하나는 '자산 물려주기' 관점이고요. 다른 하나는 '이른 경제교육'을 위해서입니다. 1차 산업말고도 먹거리 관점에서 생각의 폭을 넓혀 보면요. 아이들에게 과자 관련 주식을 사줬을 때 그 과자가 품절되거나 인기가 많으면 해당 주식에도 자연스레 관심을 두겠죠. 

투자의 대가 피터 린치가 말한 것처럼 일상에서도 투자 아이디어를 찾는 연습이 필요하니까요. 아이들이 자연스레 인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죠."

[양재영/고수]
"제 생각은 좀 달라요. 우유 같은 1차 산업품을 강조하셨는데요. 요새는 '가공된 완제품'을 소비자가 더 선호하거든요. 즉 원재료보다는 즉석 가공식품이요. 1차 산업으로 돈을 벌었다? 저는 별로 경험이 없어요."



[신준섭/고수]
"간편식을 말씀하셨는데요. 지금 코로나19가 언제 끝날지 모르니 다들 집에서 취미 거리를 찾습니다. 또 카페도 가기 어렵잖아요? 이런 상황과 관련해서 기업이 실적이 늘었습니다. 바로 홈쿠킹, 홈베이킹이예요. 혹은 냉동 생지 같은 것들요. 이제는 원재료 자체뿐만 아니라 원재료를 구입해서 아이들과 함께 집에서 함께 할 수 있는 홈쿠킹 같은 것들이 시장에서 잘 팔린다는 거죠.

대신 식품기업은요. 먹거리다 보니 상품에 벌레가 나오는 등의 실수만으로도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고, 투자자들의 매도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고요. 그러니 농심, 제일제당, 풀무원, 오뚜기 등 오랜 시간 사랑을 받아온 식품주는요. 나름대로 과점 시장에서 기업 특색을 구축한만큼 꾸준히 주가 상승을 예측 가능하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물려주기에는 괜찮은 주식이라 봅니다."

Q. 코로나19로 좀 더 수혜받는 식품주가 있죠?

[신준섭/고수]
"코로나19 덕분에 건강기능식품 소비가 증가했어요. 과거엔 건강기능식품 주 소비층은 고연령대였잖아요? 지금은 이런 식품이 대중화되면서 10대~30대도 주소비층으로 부상했습니다. 프로바이오틱스, 홍삼, 비타민 등 인기가 많죠."



[이성수/고수]
"한국 인구구조는 10년 뒤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데요. 건강기능식품 수도요 계속 늘 수 밖에 없어요. 대신 건기식도 주가 과열권 진입 시에는 한 걸음 뒤로 물러나는 게 낫지 않을까. 주가가 좀 내렸을 때 사는 게 낫지 않겠느냐. 그러다 주가 영원히 빠지면 어떡하냐?라는 물음에는요. 건기식은 먹어보면 압니다. 똑같은 유산균도 회사마다 효능 차이가 있는데요. 먹고 화장실 가보면 알거든요."

Q. 같은 식품 섹터를 고르셨는데, 좀 더 구체화하면 어떤 차별점이 있을까요?

[이성수/고수]
"먹거리인 건 비슷한데요. 현재 변화된 사회상을 반영해 이 섹터를 골라봤습니다. 바로 즉석식품이에요. 단순한 과자, 초콜릿보다는 즉석식품 위주로 시장이 개편될 수 있다는 거죠. 제 친구(40대) 중에서 결혼한 친구들이 절반이 안 돼요. 결혼을 했어도 이혼한 돌싱 남녀도 증가 추세고요. 국내 1인 가구는 2019년 기준 615만명에 육박합니다. 이런 인구가 요리를 한다기 보다는 즉석식품을 주로 먹으리란 예상이 가능합니다.  



또 코로나19 여파로 즉석식품 수요가 급증했거든요? 생산 공장도 풀가동 했고요. 올해 3분기 즉석식품 관련주 실적은 그야말로 '깜놀'입니다. 올해 3분기 기준으로요. CJ제일제당은 영업실적이 6조 3424억으로 전년대비 8.3% 증가했고요. 대상기업도 같은 기준으로 6.7% 영업실적이 성장했습니다. 오뚜기도 같은 기준으로 전년대비 14% 영업실적이 올랐고요. 

Q. 국내 수요만으로 즉석식품 관련주 영업이익이 증가할 수 있나요?



[이성수/고수]
"국내 수요만으로 이렇게 어마어마하게 성장한 거예요. 개인투자자가 보기엔 음식료 업종은 #저성장이라는 태그가 달려있는 업종이었거든요. 그런데 1인 가구 증가와 더불어 코로나19로 해당 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즉석식품 성장세에 속도가 붙은 거죠. 즉석밥이나 냉동만두, 즉석국 같은 게 수요가 늘었죠.

하지만 즉석식품 관련주라고 해서 모두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저도 많이 먹고 있지만, 회사마다 품질 차이가 분명히 있어요. 만약 투자하시려면요. 가공 즉석식품 관련주 투자 전에 꼭 해당 기업 제품을 먹어봐야 합니다. 식품 안에 들어 있는 고기가 너무 질기다, 이러면 별로죠."

Q. 그런데 삼시 세끼 먹을 수 있는 양은 정해져 있잖아요. 10년 후에도 즉석식품 업종이 이 더 커질까요? 살아남을 수 있는지 의문이거든요. 



[이성수/고수]
"즉석식품이 브랜드 가치도 있는 시장이지만요. BTS 효과를 또 빼놓을 수 없습니다. 국내 즉석식품을 찾는 해외 고객들도 증가하는 추세거든요."



[신준섭/고수]
"저는 즉석식품보다는 다시 한번 '원재료'에 대해서 강조하고 싶어요. 일본에서 최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을 밝혔잖아요? 이런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불안 때문에 국나 수산물 관련주들의 주가가 급등했거든요. 이런 의미에서 10년 후에도 1차산업에 관한 관심은 꺼지지 않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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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기획·구성 SBSCNBC 뉴미디어부 강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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