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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DI “4050세대 부동산에 자산 집중…노후 빈곤 우려”

SBS Biz 최나리
입력2021.01.12 07:28
수정2021.01.12 07:34

[앵커]

현재 한창 일을 하고 있는 40대와 50대, 이른바 4050세대들의 노후 생활자금이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은퇴해도 경제적 부족함으로 인해 다시 일을 찾아 나서고 있는 상황인데요.

왜 그런지 최나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나라 전체 가구 자산은 40대와 50대가 절반 이상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보험개발원이 조사한 재정 현황을 보면 자산은 실물(75%)에 편중돼 있고, 90% 이상 부동산에 몰려있습니다.

노후에 생활비 부족 등 유동성 제약이 생길 수도 있는 구조라는 지적입니다.

부채는 자산보다 비중이 더 큽니다.

풍족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빌린 돈이 많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은퇴 후에도 자녀의 교육비나 결혼비 등 예상 지출 규모는 약 2억 원.

퇴직급여나 공적 연금 등만으로 충당하기 버거운 수준입니다.

이에 비해 노후 준비는 부족합니다.

노후준비의 필요성은 알지만 10명 가운데 7명은 전혀 대비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은퇴 후 '업무 스트레스에서 해방'된다는 기쁨도 잠시, 곧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다시 일자리를 찾아 나서는 악순환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셈입니다.

실제 지난해 기준 노후에도 계속 일을 하는 60대는 절반가량, 70대는 30% 80대도 14%로 나타났습니다.

[양준석 / 가톨릭대 경제학부 교수 : 시장이 이분(은퇴자)들의 능력을 쓸 수 있는 직장을 만들도록 추진을 해야 하는데, 지금 우리나라의 노동 시장이라든지 창업 시장이라든지, 너무 경직적이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5년 후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인 초고령 사회로 들어섭니다.

개인연금의 세제 혜택이나 양질의 일자리 확보 등 다양한 노후 소득원천을 위한 사회적 대비가 시급해졌습니다.

SBS Biz 최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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