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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국내 두고 올해 나스닥 입성하나…“예비심사 통과”

SBS Biz 정광윤
입력2021.01.12 06:52
수정2021.01.12 07:34

[앵커]

'아시아의 아마존'을 노리는 쿠팡이 나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 안에 나스닥 입성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도 나오는데요.

정광윤 기자, 쿠팡의 미 증시 입성이 가시화되는 분위기예요?

[기자]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쿠팡이 주관사인 골드만삭스를 통해 나스닥 상장에 앞선 예비심사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7일에는 블룸버그 통신에서 쿠팡이 IPO를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는데요.

예비심사를 통과하면 사실상 9부 능선을 넘은 거라, 이르면 오는 3월 나스닥 상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앵커]

쿠팡의 나스닥 상장설이 나온 지는 좀 됐죠?

[기자]

쿠팡은 앞서 미 연준 의장 후보로 거론됐던 케빈 워시 전 미 연준 이사를 비롯해 외국인들을 주요 임원진으로 영입해왔는데요.

그때부터 나스닥 상장을 준비하는 것이란 해석들이 나왔습니다.

[앵커]

쿠팡이 국내 증시를 두고 굳이 나스닥행을 택할 이유가 뭘까요?

[기자]

크게 세 가지 정도로 분석할 수 있는데요.

우선 국내보다는 미 증시에서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 수월하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에 아직 비슷한 업종 상장사가 없는 데다, 적자 규모를 감안해 공모가를 보수적으로 산정할 가능성이 높은데요.

아마존 등 선례가 있는 미국에선 보다 높은 가치로 증시에 입성할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또 이후 주가 상승 여력도 미국이 더 높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쿠팡에 투자한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이 글로벌 투자로 성공한 만큼, 이런 투자 성향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상장 시 기업가치는 얼마 정도로 예상됩니까?

[기자]

적게는 250억 달러에서 많게는 300억 달러, 한화로 27조 원에서 32조 원대까지 범위가 넓습니다.

이렇게 평가가 갈리는 건 쿠팡의 막대한 누적 적자 때문인데요.

지난 2019년 기준으로 3조 7천억 원에 달합니다.

매출은 지난 2016년 이후 매년 40%에서 60%까지 급성장했지만, 적자규모가 매년 수천억 원에서 많게는 1조 원을 넘었습니다.

다만 작년에 적자 폭을 상당히 많이 줄인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 때문에 증권업계에선 이르면 올해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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