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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부터 거래절벽? 부동산 전문가도 전망 엇갈려

SBS Biz 박연신
입력2021.01.11 18:41
수정2021.01.11 19:14

[앵커]

부동산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어제(10일) 홍남기 부총리가 "현재 세 채, 네 채 갖고 계신 분들이 매물을 내놓게 하는 것도 중요한 공급 정책"이라고 말했습니다.

덕분에 오늘 아침 많은 언론이 "다주택자의 양도세 중과를 한시적으로 덜어줄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기재부는 물론 이낙연 민주당 대표도 "검토한 적도 없고 앞으로도 검토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럼 양도세는 얼마나 늘어날까요?

양도세 중과가 시작되는 6월 1일을 기준으로 보니 수천만원에서 최대 1억원까지 세금 차이가 났습니다.

집을 더 오래전에 산 다주택자라면 더 많은 세금을 낼 수도 있습니다.

이런 부담 때문에 "다주택자들이 집을 빨리 팔 것이다" 또는 "오히려 팔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전문가들 전망도 엇갈렸습니다.

박연신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상계동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매물은 없지만 아파트를 사겠다는 매수자 문의만 빗발치고 있습니다.

[상계동 A 공인중개사 : (매물이)없죠. 없어요. 정상 입주 매물이 없어서 대기 손님이 매물 나오면 빨리 좀 연락 달라.]

특히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단 얘기도 나옵니다.

[이문숙 / 공인중개사 : 지금 양도세 물기도 많이 아깝고 또 팔아봤자 은행에 넣어놓으니 이자도 없고 하니까 그냥 안 팔고 갖고 계시는 거죠. 그렇다고 양도세 완화시켜주는 것도 아니고 양도세 비싸지. 그러니까 거의 물건이 안 나오는 거예요.]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부담이 계속 늘어나다 보니 다주택자를 통해 부동산 시장에 공급될 수 있는 매물은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임병철 / 부동산114 수석연구원 :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다고 하면 세금 내는 것을 감수하더라도 매물을 내놓지 않고 보유로 계속 유지할 수 있습니다.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서 세금으로 내는 돈 보다는 차익 기대감이 더 클 수 있습니다.]

반면 양도세 중과와 함께 종부세 등 보유세 부담을 느낀 일부 다주택자가 6월 전에 기존 주택을 팔 것이란 주장도 함께 나옵니다.

[권대중 /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 6월 1일 기준으로 공시가격과 공시지가가 현실화되면서 세 부담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소득이 없는 사람들 다주택자 일부가 주택을 매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양도 대신 증여를 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지만 "이미 많은 증여가 이뤄져 이제는 매물이 나올 때가 됐다"는 엇갈린 전망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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