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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대출 폭증에 금융당국 ‘화들짝’…대출규제 다시 고삐?

SBS Biz 권준수
입력2021.01.11 18:09
수정2021.01.11 19:14

[앵커]

신용대출이 크게 늘어나자 금융당국이 은행들을 긴급 소집했습니다.

이 돈이 어디에 쓰이는지 분석할 계획인데, 당국은 주식시장 과열 영향을 우려했습니다.

지난해 말까지 이어진 대출 규제가 다시 고삐를 조일지 관심입니다.

권준수 기자, 오늘(11일) 금융당국이 은행들과 회의를 열었는데, 예정에 없었던 거라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금융감독원은 국내 은행 17곳의 임원들과 화상회의로 신용대출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새해 첫 영업주였던 지난주에 5대 시중은행에서만 신용대출 잔액이 4500억원 넘게 늘었기 때문인데요.

이에 따라 신용대출 총량을 월별 2조원 선에서 관리를 주문한 금융당국이 화들짝 놀라 예정에 없던 회의를 연 겁니다.

1월에는 일반적으로 예·적금 상품 가입이 많아질 뿐만 아니라 성과급이 들어오며 대출 잔액을 갚는 경우가 많은데요.

예상치 못한 연초 신용대출 급증이 빚투와 같은 주식시장 과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게 금감원 설명입니다.

[앵커]

그러면 지난 연말처럼 신용대출 판매를 중단하는 등의 조치도 나올 수 있는 건가요?

[기자]

네, 당장 어떤 조치가 나오지는 않을 전망인데요.

금감원은 우선 은행별 신용대출 현황을 보고 받아 연초에 신용대출이 크게 늘어난 원인을 분석해보겠다는 계획입니다.

한편 은행들은 지난 연말과 달리 이미 고신용자의 대출을 제한하고 있고, 총부채 원리금 상환 비율 등을 적용해 대출 심사를 충분히 거치고 있다는 입장인데요.

오늘 회의에서도 금감원은 은행별로 기존에 제출한 월별 신용대출 총량 관리를 엄격히 지켜달라는 주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BS Biz 권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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