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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CJ CGV 예술영화 아트하우스 파트 없앴다…조직 슬림화

SBS Biz 김완진
입력2021.01.11 11:51
수정2021.01.11 13:48

[앵커]

CJ CGV가 예술영화와 독립영화 전용 상영관 'CGV 아트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최근에 아트하우스를 맡고 있는 팀이 해체된 것이 SBS Biz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자세히 알아보죠.

김완진 기자, 가뜩이나 영화사업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CJ CGV가, 비 주력 부문에 대한 해체 수순을 밟는 건가요?

[기자]

그렇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최근 CGV 조직 내부에서 아트하우스 팀이 해체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2004년 10월 문을 연 CGV 아트하우스는 전국 상영관 수가 20개 정도로 많진 않지만, '영화산업의 다양성을 지킨다'는 상징성이 큰 예술영화 전문 상영관입니다.

CGV는 그동안 아트하우스 전담 팀을 꾸려 독립영화와 예술영화 상영, 그리고 관련 이벤트나 프로그램 기획 등 업무를 운영해 왔는데요.

이 조직이 사라지고, 해당 인원들은 CGV 내 프로그램 편성팀 산하로 들어가게 됐습니다.

[앵커]

그럼 아트하우스가 문을 닫는 겁니까?

[기자]

당장 아트하우스 관이 문을 닫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전담 팀이 해체된 만큼 앞으로 상영관 재편 등 사업 축소 우려가 뒤따르는데요.

CJ CGV는 코로나19 여파에 매출이 70% 가량 줄면서, 3년 내 전체 매장 30% 문을 닫는 등 구조조정을 예고한 바 있는데요.

사실상 '큰 돈이 안 되는 일'을 하는 '아트하우스'를 지금대로 유지할 명분이 약해졌다는 분석입니다.

사업 축소 조짐은 코로나 전에도 있었는데요.

앞서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등 배급 사업도 했었지만, 적자 지속에 2019년 10월 배급 업무를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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