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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그룹 사위회사 ‘애드미션’, 본업보다 주식투자 ‘눈에 띄네’

SBS Biz 신윤철
입력2021.01.11 11:49
수정2021.01.11 12:03

[앵커]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 사위인 안용찬 전 애경산업 대표.

안용찬 대표가 최대 주주로 있는 회사가 바로 광고회사인 애드미션입니다.

그런데 애드미션이 최근 본업인 광고가 아닌 주식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을 끕니다.

신윤철 기자, 애경그룹의 광고대행사 '애드미션'이 최근 주식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2002년에 설립된 '애드미션'은 온라인과 모바일 광고 대행을 주력으로 하는 곳입니다.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사위 안용찬 전 애경산업 대표의 지분이 78%가 넘고, 아내 채은정 씨 지분 6.67%까지 감안하면 사실상 개인회사입니다.

그런데 지난해 말부터 회사 명의로 주식거래가 늘어났습니다.

반도체, 케미컬, 미디어, 식품 등 8개 회사의 다양한 종목을 12월 중순부터 이달 초까지 사고팔았는데요.

설립 이후 회사 명의의 주식거래가 없던 걸 감안하면 최근 주식 사고팔기는 이례적입니다.

[앵커]

본업이 광고회사인데, 왜 주식투자에 나선 건가요?

[기자]

회사 측은 단순 투자라는 입장입니다.

단기 투자를 목적으로 몇 건의 주식 거래가 있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입니다.

그러나 애경그룹으로부터 받아온 일감이 크게 줄면서 회사 사정이 여의치 않아진 점도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애경그룹은 2018년 말 기준 자산총액 5조 원을 돌파하면서 2019년에 대기업 집단에 지정됐습니다.

연 매출의 절반을 그룹광고로 벌어왔던 애드미션은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피하기 위해 내부 거래를 줄여야 했는데요.

그 결과 내부거래 비중이 47%에 달했던 2017년 매출이 200억 원이었지만, 그다음 해인 2018년 내부거래 비중은 14%로 줄고 매출은 반 토막 났습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도 2018년 이후 매년 4억 원대 적자를 기록 중입니다.

결국 증시 호황 속에 수익 다변화 차원에서 주식 투자가 이뤄진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SBS Biz 신윤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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