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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박윤기 롯데칠성 신임대표, ‘처음처럼’ 살려낼까?

SBS Biz 장지현
입력2021.01.11 11:46
수정2021.01.11 12:03

[앵커]

50대 박윤기 대표로 수장이 바뀐 롯데칠성음료가 올해부터 소주 '처음처럼'의 도수를 낮춥니다.

하이트진로의 진로이즈백 인기에 대응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되는데요.

장지현 기자 연결합니다.

구체적으로 도수를 얼마나 내리는 건가요?

[기자]

기존 16.9도에서 16.5도로 0.4도 내리기로 했습니다.

동시에 라벨디자인도 대폭 변경합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12월부터 박윤기 신임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는데요.

50대로 젊은 편인데다 마케팅 전문가인  박 대표가 취임 이후 단행한 첫 작업이 주류 도수 낮추기 입니다.

앞으로 롯데칠성음료의 소주 제품군은 20도짜리 진한 처음처럼과 16.5도짜리 순한 처음처럼으로 재정비가 됩니다.

[앵커]

이렇게 도수를 낮춘 배경은 뭡니까?

[기자]

우선 코로나19로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족, 또 혼자 술을 마시는 혼술족이 늘면서 점점 부드러운 저도주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고요.

또 경쟁사인 하이트진로의 진로이즈백과 참이슬 인기에 대응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됩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3분기까지 소주사업부문에서 매출 9791억 원, 영업이익 129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4%, 영업이익은 35.2%씩 증가했습니다.

반면 롯데칠성음료의 주류 사업부는 같은 기간 매출이 5625억 원에서 4579억 원으로 18% 이상 줄었습니다.

과거 처음처럼이 일본 술 루머를 겪은데다 경쟁사 제품이 주목을 받으면서 판매 부진을 겪은 건데요.

처음처럼 이런 위기를 저도주 전략으로 풀어나갈지 주목됩니다.

SBS Biz 장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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