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지난해 외국인은 주식은 팔고 채권은 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동학개미'라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이 지난해 47조 원 넘게 주식을 산 것과는 반대 행보인데요.

김창섭 기자 연결합니다.

지난해 외국인들의 주식과 채권 매매 규모는 어떻게 됩니까?

[기자]

네, 외국인은 작년에 주식시장에서 24조 4천억 원을 순매도했지만, 채권은 73조 9천억 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주식은 팔고, 채권은 꾸준히 투자한 것인데요.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액은 150조 원을 넘어 역대급 보유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 차익실현에 나섰던 주식 시장에서도 주가가 오르며 외국인은 역대 최대인 764조 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앵커]

외국인들이 국내 개인투자자들과 반대 행보를 보인 배경은 뭘까요?

[기자]

네,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주식보다는 안전자산인 채권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또, 다른 국가들보다 높은 국내 금고채 금리가 국내 채권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 선호도를 높였습니다.

국내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약 1.7% 수준인데요.

같은 신용등급을 가진 영국은 0.2%, 대만은 0.3% 수준에 불과합니다.

또, 최근 원화 강세로 인한 환프리미엄이 붙은 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앵커] 

올해도 이런 흐름이 계속될까요?

[기자]

네, 외국인의 국내 채권 매수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채 5년물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지난달 월평균 0.21%포인트로 나타나며 국내 채권이 안전하다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다만 최근 국내 증시가 폭등하며 위험선호 투자 성향이 강화되고 있는 점은 변수입니다.

전문가들은 동학개미로 인해 올해는 외국인들이 개인들과 반대 투자성향을 보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SBS Biz 김창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