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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전기세 고지서 발송…일단 내렸지만 곧 오른다

SBS Biz 김정연
입력2021.01.11 07:47
수정2021.01.11 08:01

[앵커]

지난달 전력 사용량에 대한 전기 요금 고지서가 오늘(11일)부터 전국에 순차적으로 발송됩니다.

요금 집계 방식이 바뀌면서 처음에는 약간 인하된 될 예정이지만 점차 전기료 부담은 늘어날 전망입니다.

김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매달 350kWh의 전기를 사용하는 4인 가족이 이달 내야 하는 전기료는 5만 4천원입니다.

지난달보다 1050원 내려간 금액입니다.

이달부터 전기료에 9개월 전 유가를 반영하는 '연료비연동제'가 시행되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유가가 급락하면서 이달 전기요금도 kWh당 3원이 내려갑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전기요금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또 국제유가가 새해 배럴당 50달러를 돌파하면서 코로나19 이전 가격을 회복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국제유가가 65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같은 유가 흐름이 이어진다면 오는 9월부터는 전기요금이 이번 달 대비 kWh당 최대 8원 늘어날 것으로 추산됩니다.

매달 350kWh를 쓰는 가구라면 이달 요금보다 2800원이 더 오른 5만 7천원 가량을 내야합니다.

[성태윤 /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코로나19 사태 이후에 경기 회복에 대한 희망이 커지면서 이 부분이 유가 상승으로 나타나고 있고요. (전기료) 부담 요인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여기에 올 하반기부터는 200kWh 이하 사용 가정에 적용되는 '필수사용공제' 전기료 할인폭이 기존 4000원에서 2000원으로 축소됩니다.

최근 기록적인 북극한파에 난방으로 인한 전력사용량도 급증하면서 당장 다음 달 전기료 부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SBS Biz 김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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